몇 년 전 드라마 '미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뭘까. 바로 내 이야기라는 공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많은 시청자들이 비정규직 직원 장그래(임시완 분)와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며 공감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이미 평생직장이란 말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공들여 쌓은 스펙으로 힘들게 들어간 직장을 견디기 힘들다고 1년 만에 사표 쓰고 나오는 젊은이들도 있다. 때로는 다양한 갑질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몇 년째 취업을 못해 더 상처를 받기도 한다.
먹고살기 위해, 더 행복하기 위해 직업은 꼭 필요하지만 어떻게 직업을 선택하고 살아가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로 그저 떠밀려 가듯이 사는 사람들이 많다. 마침 삶의 좌표를 잃은 많은 직장인, 의욕이 점점 떨어져 가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의욕을 주는 책이 나왔다. 김영안 저 '직로비행'(사진).
저자는 투잡 쓰리잡을 넘어 멀티잡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단순히 직장을 구하는 것을 넘어 직업에 대한 커리어 패스(career path)를 계획하고 준비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새로운 직업인으로서 필요한 스킬과 지표를 친절하게 제시해 준다.
또한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직장인이 되지 않으려면 기획자 혹은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주체적이고 능동적이고 자유로운 직장인의 삶을 살 수 있다.
'약자는 기회를 기다리지만, 강자는 기회를 만든다.'라고 프랜시스 베이컨은 말했다. 특별한 기회가 당신의 눈앞에 나타나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모든 평범한 기회를 직접 특별하게 바꿔야 한다. 이 책에서 직장생활 속 특별한 기회를 만들 실마리를 얻길 바란다.
저자 김영안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은행을 거쳐 삼성SDS에서 근무했다. 이후 단국대학교 정보미디어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행복 저글링', '삼성처럼 회의하라', '회의가 경쟁력이다', '내 생각은 달라요' 등이 있다.
[지은이 김영안/펴낸곳 도서출판새빛/240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