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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2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 '점화'

  • 2018.10.08(월) 15:26

8일 '릴 미니' 정식 출시…"크기 줄여 휴대성 극대화"
1위 업체 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 신제품 출시 임박

 
2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이 막을 올렸다. 지난해 필립모리스가 1세대 아이코스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면 이번에는 KT&G가 한발 빠르게 차세대 릴 제품을 내놨다. 필립모리스 역시 조만간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KT&G, 휴대성 높인 '릴 미니' 정식 출시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인 '릴 미니(lil mini)'를 정식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일단 5만 대에 한정해 8일부터 12일까지 사전예약 접수를 받고 오는 17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동시 판매할 계획이다. KT&G는 앞서 지난 3일 릴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 1호점을 강남에 개장하면서 '릴 미니'를 선공개한 바 있다.

릴 미니는 무게가 54g으로 기존 릴 플러스(84g)보다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릴의 장점이던 연속 흡연(연타)도 가능하도록 했다. KT&G 관계자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회 사용할 수 있다"며 "듀얼히팅 기술과 가열 청소기능 등 릴 플러스의 특장점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KT&G 릴 플러스와 릴 미니. 사진=KT&G 릴 홈페이지

릴 미니의 권장 소비자가는 10만원이다. KT&G는 일단 10만 대에 한정해 '출시 기념 할인쿠폰'을 적용해 7만원에, 이후엔 '특별 할인쿠폰'으로 8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릴 플러스의 경우 권장 소비자가는 11만원으로 할인쿠폰을 적용하면 8만 3000원에 살 수 있다.

KT&G는 지난해 11월 릴을 출시한 이후 올해 5월 릴 플러스를 선보였고 이번에 세 번째 제품을 내놨다. 다만 릴 플러스의 경우 기존 릴을 업그레이드한 수준이라면 릴 미니는 크기와 디자인을 바꾼 '2세대'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연타 가능' 아이코스 신제품도…치열해지는 경쟁


2세대 경쟁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1위인 필립모리스가 조만간 신제품을 내놓으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연타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이르면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일단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 뒤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아이코스는 국내 시장을 60%가량 점유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일정 기간(1년)이 지나면 기기를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점유율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앞서 BAT코리아가 지난 7월 글로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글로2를 발 빠르게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후발업체인 KT&G의 릴과 BAT코리아의 글로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 10%가량이다.

KT&G가 이번에 2세대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한 담배회사 관계자는 "국내 일반담배 시장 규모는 점차 쪼그라들고 있는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앞으로도 경쟁사의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신제품 출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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