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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다시 품은 웅진…'독보적 방판 경쟁력'

  • 2018.10.29(월) 10:45

'집념'의 윤석금 회장, 6년 만에 코웨이 재인수
1조 6850억원 들여 코웨이 지분 22.2% 사들여


코웨이가 6년 만에 다시 웅진그룹 품에 안긴다.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주식 일부를 1조 7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하면서다. 웅진그룹은 코웨이와 웅진씽크빅 등의 방문판매 인력을 활용한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29일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 68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웅진은 코웨이를 매각한 지 5년 7개월 만에 되찾게 됐다.

웅진그룹은 경영 악화로 지난 2013년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게 1조2000억원에 팔았다. 이후 그룹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코웨이 재인수에 나섰다.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에 지분 인수 의사를 전달하며 이를 공식화했고,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뤘다.

이번 1조 6850억원의 인수자금은 중 절반가량은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웅진은 웅진씽크빅과 코웨이의 현금창출 능력이 안정적인 만큼 인수금융 상환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룹의 역량을 코웨이와 씽크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이번 인수로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1만 3000명, 코웨이 2만 명 등 총 3만 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확보했다.

웅진그룹은 "독보적 방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방판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채널의 유사성을 통한 크로스세일링과 제휴 서비스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콜센터와 물류 등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비용 절감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1989년 윤석금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 기업이다. 정수기 렌탈에 이어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을 넓혔고 25년간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웠다.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은 "렌탈비즈니스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패턴 변화에도 지난 20년간 고객의 선택을 받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다시 한번 웅진의 저력을 모아 시장을 발전시키고,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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