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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벨기에, 제약·바이오 교류 속도 낸다

  • 2019.03.28(목) 10:35

주한벨기에대사관과 심포지엄 개최
'벨기에' 유럽 진출 요충지 역할 기대

한국과 벨기에 양국간 제약·바이오산업 교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벨기에는 유럽 중심부에 유치한 만큼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의 유럽 진출에 주요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주한벨기에대사관과 2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벨 라이프 사이언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프 레오폴드 루이 마리(Philippe Leopold Louis Marie) 벨기에 국왕도 참석해 헬스케어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주한벨기에대사관이 지난 27일 '한-벨 라이프 사이언스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벨기에 정부-산업계 "유럽 진출 기업 적극 지원"

먼저 벨기에 정부와 산업계는 생명과학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전 세계 제약산업에서 당국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피터 드 크렘 벨기에 내무보안부 장관은 "벨기에 정부는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활동을 장려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생명과학"이라며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해 유럽과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벨기에의 경쟁력 높은 기업들이 새로운 협력을 통해 함께 연구 진전을 이루고 인류 보건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내일을 위한 이정표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피터 드 크렘 벨기에 내무보안부 장관.

이어 실비 폰쵸(sylvie ponchaut) 바이오윈(BIOWIN) 최고경영자(CEO)는 "벨기에는 전세계 파이프라인 중 5%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유럽 진출을 노리는 국가나 회사 유치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벨기에가 백신과 세포유전자 치료 개발에 있어 선도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신 전문 제약기업인 GC녹십자와 인보사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에 활발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비 최고경영자는 "벨기에에 소재를 둔 글로벌 대형 제약기업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GSK가 백신 제조시설을 두고 있다"며 "중소 기업들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최근 LG화학이 폐암 치료백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프랑스의 PDC라인의 에릭 알리오우아 대표도 올해 벨기에와 폐암에 대한 새로운 임상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산업계, 국내 제약산업 성장 가능성 제시

우리나라 정부와 산업계는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벨기에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도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강도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한국은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보건강국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전 국민 건강보험과 진료정보 등 최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의료인력과 연구인력 등 풍부한 인재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한국 정부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바이오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약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4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하며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제약육성 종합계획에는 R&D 지원 확대,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범부처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할 계획이다. 강 실장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양국이 상호교류를 통해 제약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순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글로벌팀장은 "한국의 제약기업들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해외 기업과 경쟁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한국은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를 허가 받는 등 경쟁력 있는 바이오시밀러, 백신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대표 기업인 삼성바이오나 셀트리온 외에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서면서 이 분야에서만큼은 한국 기업들이 리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팀장은 "한국은 정부의 R&D 투자와 기업 노력으로 매년 2~3개 신약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R&D 역량이 있는 곳은 100곳 정도지만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산업계 대표이자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원희목 회장은 "신흥 제약 강국인 벨기에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양국 산업간 협력을 도모하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 사회의 질적 발전을 주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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