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아모레퍼시픽 "K-뷰티 키워드는 맞춤형·디지털"

  • 2019.03.29(금) 10:06

테라젠이텍스 통해 유전자 맞춤형 연구 진행
3D프린팅·IoT·AI 등 디지털 활용 서비스 제공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소장이 K-뷰티가 진일보하기 위한 두 가지 키워드로 맞춤형과 디지털을 제시했다.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는 2020년 3월부터 시행되는 맞춤형 화장품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개최한 '식품·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에서다.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소장이 '식품·의약품 안전 열린 포럼'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박 소장은 "인텔 보고서에 따르면 16세 이상 인터넷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가 61%로 상당히 높았다"며 "실제로 맞춤형 관련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 역시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매장에서 내용물이나 원료를 혼합·소분해 즉석에서 제품을 제공하는데 제약이 많다는 업계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 맞춤형 화장품 제도를 개정하고 2020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 이전부터 맞춤형 화장품에 초점을 맞춰왔다. 1970년 피부진단기를 도입하고, 1984년엔 전문 피부 진단센터를 오픈해 고객들의 피부상태 측정을 통한 피부손질과 메이크업을 시연해왔다. 맞춤형 화장품의 대표 제품으로는 라네즈 브랜드에서 출시한 마이 투톤립바, 마이워터뱅크 크림, 마이슬리핑 마스크 등을 꼽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브랜드 명동지점에서는 맞춤형 립스틱인 '마이투톤립바'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라네즈 홈페이지)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유전자 연구 전문기업인 테라젠이텍스와 함께 유전자 맞춤형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박 소장은 "유전자는 타고나는 부분이 있고 이후 환경 요인에 따라 관리해야 하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며 "피부상태와 유전자 진단을 통해 정확도 높은 피부 변화 예측이 가능하고 심화된 피부 맞춤 솔루션 제안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의 기반을 잡기 위해 현재 서울 명동에서 피부 진단 및 유전자 진단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1만명 이상의 데이터 수집이 목표인데 올해 초 기준으로 피부측정 데이터 5193건, 유전체 분석 데이터는 1247건을 확보한 상태다.

이밖에도 ▲3D 프린팅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고객 데이터로부터 맞춤형 화장품을 즉시 제조 및 제공하는 'IOPE 테일러드 솔루션' ▲이미지 분석 기법을 활용해 피부 특성 파악 및 피부 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뷰티 테일러 App'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컬러 테일러 App'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

박 소장은 "K-뷰티는 그 전보다 진일보한 발전을 해야 하는데 키워드는 맞춤형과 디지털이라고 생각한다"며 "온라인 방식의 맞춤형 상담 및 주문과 기능성 화장품의 맞춤형 판매를 허용하고 전문 조제관리사가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자격 및 시험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