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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치료제 시장 판도 바뀐다…'주블리아' 다크호스로

  • 2019.09.16(월) 15:42

간 독성‧치료효과 등 전문약과 일반약 단점 개선해 주목
풀케어, 라미실은 올 상반기 시장 규모 60억원대로 정체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처음으로 전문의약품이 일반의약품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전문의약품은 뛰어난 치료 효과에도 병원 처방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간 독성 등의 부작용으로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주블리아'는 일반의약품보다 효과는 뛰어나면서 매니큐어처럼 간편하게 바르면 되는 장점을 내세워 무좀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올해 상반기 무좀 치료제 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가 88억원을 웃돌면서 1위에 올랐다. 전년도 상반기 52억원보다 68%나 유통 매출이 늘면서 올해 200억원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아이큐비아는 약국, 의원, 병원, 도매업체 등 4곳의 패널기관이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의약품 유통(사입)자료 토대로 시장데이터를 집계한다. 요양기관의 유통자료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과는 약 10%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주블리아는 지난 2014년 일본 카켄제약이 개발한 손발톱 무좀 치료제로, 2017년 6월 동아에스티가 국내에 도입해 출시했다. 이전까지 전문의약품은 대부분 경구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주블리아는 매니큐어처럼 바르는 국소도포제다.

기존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2위를 다퉈온 일반의약품 '풀케어'와 '라미실'은 올 상반기 각각 68억원과 66억원에 그치면서 2~3위로 밀려났다. '주블리아'와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풀케어'는 국내 도입 후 활발한 TV광고를 통해 이름을 알려기 시작했으며 종종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전문의약품 대비 치료 효과는 떨어지는 반면 투약 기간은 최대 12개월에 달할 정도로 길어 정체기에 빠진 상태였다.

라미실 역시 대중광고를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풀케어와 쌍벽을 이뤘던 무좀 치료제다. 전문의약품인 경구제도 있긴 하지만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바르는 약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일반의약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전문의약품은 치료 효과는 뛰어난 반면 치명적인 간 독성으로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하고, 복용 기간도 길게는 수개월에 달해 일반의약품의 시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10억원을 넘긴 무좀 치료제 8개 가운데 5개 제품이 일반의약품이었다. '주블리아'를 제외한 '디푸루칸'과 '스포라녹스' 등의 전문의약품은 실적이 20억원을 넘지 못하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화이자의 '디푸루칸'과 얀센의 '스포라녹스'는 국내 다수 제약사들이 똑같은 성분으로 복제한 제네릭을 출시한 상태여서 시장점유율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보다 유통 매출이 각각 5%, 10% 감소했다.

국내 제약사 제품으로는 유한양행의 '이지케어'와 한독의 '로푸록스'가 각각 23억과 16억원으로 5위와 8위에 오르며 유일하게 10억원을 넘겼다. 두 제품은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던 '풀케어'와 같은 성분의 제네릭으로 가볍게 바르는 형태의 일반의약품이다.

이렇다보니 업계는 손발톱 무좀 치료제 시장이 '풀케어'와 '라미실'의 경쟁 구도가 무너지면서 '주블리아'의 독주체제가 굳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중광고를 통해 접하기 쉬웠던 풀케어와 라미실이 무좀 치료제 시장을 잡고 있었지만 치료 효과가 더디고 제네릭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체기를 맞고 있었다"면서 "주블리아가 점차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2위 제품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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