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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과 분쟁' 캘리스코, 신세계 손 잡았다

  • 2020.03.09(월) 09:41

신세계푸드, 캘리스코와 식자재 공급 및 공동 개발
캘리스코, 식자재 수급 안정성 확보…연 200억 규모

아워홈과 식자재 납품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였던 캘리스코가 신세계푸드와 손을 잡았다. 이로써 캘리스코는 향후 신세계푸드로부터 안정적으로 식자재를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워홈과 캘리스코의 식자재 공급 계약은 오는 4월 말 종료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김태권 신세계푸드 식재유통총괄 수석, 차기팔 캘리스코 C&D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자재 공급 및 제품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캘리스코는 프리미엄 돈카츠 전문점 '사보텐', 캐주얼 멕시칸 푸드 '타코벨', 모던 한식 브랜드 '반주', 카츠 카페 브랜드 '히바린' 등 4개의 외식 브랜드와 컨세션(휴게소) 사업을 운영하는 외식전문기업이다.

캘리스코는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의 동생인 구지은 대표가 운영자다. 아워홈은 작년 8월 캘리스코에 식자재 공급 중단을 통보하면서 양사간 법적 분쟁이 일어났다. 당시 캘리스코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거래 거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아워홈은 "계약 종료 기간을 충분히 줬고 손실인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결국 캘리스코는 법원에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중단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아워홈의 캘리스코에 대한 상품·용역 공급계약은 오는 4월 30일까지 유지될 수 있게 됐다. 이후 캘리스코는 아워홈과의 계약 종료 이후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을 위해 납품처를 물색했고 그 결과 신세계푸드와 손을 잡기로 했다.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차기팔 캘리스코 C&D 본부장(왼쪽), 김태권 신세계푸드 식재유통총괄 수석(오른쪽)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자재 공급 및 제품 개발 업무 협약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세계푸드는 안정적인 매입 경쟁력과 선진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캘리스코의 외식 매장 80여 곳에 신선한 농∙축∙수산물, 가공품, 비식품 등 식음사업 운영 전반에 필요한 식자재를 공급하게 됐다. 캘리스코가 신세계푸드로부터 공급받는 식자재는 약 200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와 캘리스코는 카레, 미소, 소불고기, 드레싱, 전처리 채소 등 전용 식재료의 공동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메뉴기획, 교육, 위생안전 등 운영 전반에 걸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이뤄내기로 했다. 

김태권 신세계푸드 식재유통총괄 수석은 “식재유통, 식품제조, 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푸드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캘리스코에 맞춤형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양사가 보유한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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