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컵’을 도입한다. 최근 업계의 트렌드인 ESG경영 실천 노력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친환경 쇼핑백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만을 엄선한 ESG 전문 온라인 편집관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종이컵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친환경 종이컵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우수 고객 라운지와 카페H에서 사용된다. 백화점 업계에서 친환경 종이컵을 도입한 건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이 도입한 친환경 종이컵은 국내 제지 전문기업 ‘한국제지’에서 개발한 수용성 코팅 제지 ‘그린실드(Green Shield)’를 사용했다. 별도의 코팅 분리 과정없이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종이컵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PE) 코팅으로 재활용이 어렵다.
그린실드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식품 안전성 인증 및 미국 재활용 인증(UL ECVP 2485), 유럽 생분해성 인증(OK Compost Industrial), 환경부 주관 친환경표지인증(EL606)을 획득했다. 식품 용기로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검증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종이컵을 친환경 종이컵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한 해동안 사용하는 종이컵의 갯수는 620만개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친환경 종이컵으로 대체할 경우 매년 약 3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4만4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고객들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과 지원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