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고가의 패딩과 코트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역시즌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이 잇따라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장을 열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매력적인 가격에 상품을 내놓는 역시즌 세일 이벤트를 앞다퉈 펼치는 모습이다.
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7% 뛰었다. 롯데온 역시 지난 6월 초부터 진행한 역시즌 행사 매출이 전년대비 50~100%가량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겨울 의류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다. 온오프라인 업체도 이월상품이 아닌 올해 출시 예정인 상품을 미리 만나보거나 한정 수량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8월 한 달간 '미리 준비하는 겨울' 테마로 다양한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4일까지 스페이스원 듀베티카·페트레이 매장에서 패딩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 오는 11일까지 패딩·플리스 재킷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싼 가격에 판다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도 미리 겨울 패션 상품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다양한 역시즌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경기 하남점에 프리미엄 패딩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평균 100만원을 웃도는 프리미엄 패딩을 특가에 한정된 수량으로 내놨다. 반응이 워낙 좋자 이달 중 팝업스토어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 계열 W컨셉 역시 가을·겨울(FW) 상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역시즌 세일을 진행한다. 계절을 앞서 옷을 장만하는 '얼리버드' 고객을 위해 MD가 직접 선별한 의류, 잡화 등 패션 아이템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높은 할인율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W컨셉은 오는 14일까지 2주간 역시즌 할인 행사인 '얼리버드 세일' 기획전에서 200여 개 브랜드와 1만2500여 종의 상품을 큐레이션해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온 또한 지난달 역시즌 행사 제품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점을 고려해 이달 중에도 백화점 브랜드 패션 잡화 상품을 모아 양털부츠, 앵클부츠, 양털 슬리퍼 등 100여개의 겨울 신발과 털가방 등을 할인 판매한다.
윤정 W컨셉 영업전략팀장은 "계절을 앞서 합리적인 가격에 가을, 겨울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역시즌 세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올해는 2주로 행사 기간을 늘리고 상품수도 확대한 만큼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