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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두 달 앞당긴 CJ…파격보단 '안정' 택했다

  • 2022.10.24(월) 14:42

예년보다 2달여 빨리 인사 단행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 ENM으로
77년생 이선정 '최연소 여성 CEO'

CJ그룹이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통상적인 정기 인사보다 두 달여를 앞당긴 조기 인사다. 내년에도 경기침제 장기화에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CJ 관계자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도약 여부가 판가름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비전 중심의 미래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부분의 CEO들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신임 경영리더를 44명이나 뽑으며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CJ그룹은 지난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 CEO를 전면 교체하는 '대수술'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는 CEO 전원을 유임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올해에도 3개 계열사의 대표들이 자리를 옮기거나 승진했을 뿐 문책성 인사는 없었다.  

CJ 관계자는 "임원인사 직후 새 중기비전 전략 실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하는 만큼 속도감 있는 실행을 위해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강호성 CJ 경영지원대표, 구창근 CJ ENM 엔터 부문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사진제공=CJ

지주사 CJ는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강호성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기존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를 맡고 신임 강 대표는 대외협력 중심의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체제다. 

공석이 된 CJ ENM 엔터 부문은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자리를 옮겨 맡는다.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 1실장, CJ푸드빌 대표, CJ올리브영 대표를 역임했다. CJ 입사 전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맡은 경험도 있다. CJ ENM은 지난 3월 커머스 부문 대표를 허민호 대표에서 윤상현 대표로 교체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공석이 된 CJ올리브영 대표는 이선정 영업본부장이 내부 승진해 취임한다. 이 경영리더는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의 첫 여성 CEO다.

지난해 경영리더로 승진한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 담당 경영리더는 이번 인사에서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기존 식품성장추진실장인 박민석 실장은 새로 신설된 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했다. 식품 COO는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전략과 GSP(글로벌전략제품), 마케팅을 총괄한다.

이 경영리더는 지난해 9월 미국 프로농구팀인 LA레이커스와 비비고의 마케팅 협업을 이끄는 등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었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국내 사업에 무게를 싣게 됐다.

지난해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 등 6개 임원 직급을 통합한 '경영리더'는 올해 44명을 신규 발탁했다. 지난해 53명보다 9명이 줄었지만 예년보다는 많은 숫자를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80년대생 신규 임원이 8명, 30대 임원이 5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평균 연령도 45.5세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한편 CJ는 내부 인재 발탁 외 외부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미디어에서 성장전략책임자(CGO)를 지낸 정우성 경영리더를 CJ ENM 글로벌 CGO로 영입했고 SAS 출신의 공승현 박사도 CJ대한통운 최적화솔루션 담당으로 합류했다. 올 초에는 메타(구 페이스북) 출신의 이치훈 머신러닝 전문가를 CJ AI센터장으로 데려오기도 했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비전 중심의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한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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