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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자 패션 플랫폼 '뷰티' 더 크게 웃었다

  • 2023.03.10(금) 09:51

패션플랫폼, '뷰티' 카테고리 거래 증가
다시 오프라인 뜬다? 모바일 거래 11%↑

패션플랫폼 업계의 화장품 사업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개점휴업했던 코로나19 사태땐 온라인 성장세를 탔고, 마스크를 벗는 앤데믹(풍토병화) 시대에 움츠렸던 화장품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각에선 직접 화장품을 써보고 사려는 수요에 온라인 화장품 시장 둔화를 우려했지만 모바일 소비문화는 오히려 더 강화되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마스크 벗자 베이스 메이커업 112%↑

10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1~28일) 뷰티 주요 상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카테고리 별로 △베이스 메이크업(112%)이 가장 많이 늘었고, △색조 화장품(103%) △향수(90%) △포인트 메이크업(83%)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도 지난달 뷰티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3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작년 4월 지그재그 뷰티관을 정식 론칭한 후 뷰티 상품 거래액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의 원동력 뒤에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실내마스크 의무 완화가 있다. 마스크를 벗자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다음 달에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에만 적용되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될 전망이다.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봄 날씨가 본격화되면 화장품 수요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다. 일례로 2022년 1~10월 무신사 뷰티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일각에선 급성장하던 온라인 화장품 시장이 '엔데믹' 시대엔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화장품은 소비자들이 직접 발라보고 구매하려는 특성이 있어서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47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은 80% 이상을 차지한다. 화장품 소비 문화도 온라인 채널이 대세가 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뷰티 카테고리 더 키운다"

지그재그는 단독 선공개 제품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 채널과 차별화를 두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선공개한 △에뛰드 세럼파운데이션 △코링코 체크속눈썹 등 거래액은 행사 직전 대비 400% 늘었다. 지그재그는 최근 △로레알 파리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롬앤 등 200개 이상 뷰티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9개월 동안 63회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선공개와 단독아이템을 지속 늘려나가기 위해 브랜드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 고객층인 20대를 겨냥한 신상브랜드들과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도 올해 뷰티 브랜드 입점을 확대한다. 협업 뷰티 브랜드와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등 콘텐츠 제작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뷰티 전문관을 '무신사다운 뷰티'로 리뉴얼하고 브랜드 입점을 늘려왔다. 그간 취약했던 여성 고객층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서다.

작년 12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뷰티편집숍 '시코르'와 손잡고 △세시에도 △비오템 △록시땅 △메이크업 포에버 △베네피트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무신사 뷰티 입점 브랜드는 1200여개다.

회사 관계자는 "무신사다운 뷰티 브랜딩 아래 감도 높은 브랜드 입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무신사가 주목하는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팝업 스토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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