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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랫폼, 오프라인 매장 늘리는 이유

  • 2023.06.01(목) 15:28

W컨셉 오프라인 매장 1~2곳 추가 계획
온·오프라인 연계해 다양한 쇼핑경로 제공
데이터 활용, 배송·재고 관리 효율화 기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매장 확대와 오프라인 데이터 축적을 통해 재고관리와 배송 효율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들어선 W컨셉 오프라인 매장 전경 / 사진=W컨셉 제공

패션 플랫폼, 오프라인 매장 추가

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올해 신세계백화점 내 오프라인 점포를 1~2곳 추가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고객 호응이 좋은 브랜드를 오프라인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W컨셉은 작년 3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내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대구점과 강남점을 차례로 선보였다. 올 3~5월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무신사도 올해 대구와 부산에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무신사 측은 "현재 출점을 위한 건물 임대차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1년 5월 홍대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2개 판매 매장과, 2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반응도 좋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은 오픈 이후 작년 12월 말까지 165만 명이 방문했다. 강남점은 작년 7월 오픈 이후 12월 말까지 방문객 50만 명이 넘었다.

역시 옷은 입어보고 사야

패션 플랫폼의 오프라인 영역 확대는 O2O 채널 구축을 위한 포석이다. O2O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해 구매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유통 전략이다. 의류는 제품 사이즈와 품질을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많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검색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쇼핑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브랜드 홍보도 가능하다. 온라인 채널에선 운영이 제한적인 체험형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서다. W컨셉은 온라인 프로모션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까지 적용해 사은품 증정, 할인 혜택 등 차별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점에서 진행한 △여성복 브랜드 닐바이피 △유어네임히얼 △시엔느, 대구점 팝업스토어에서 진행한 △캐주얼 브랜드 에프알알더블유(frrw)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무신사도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 '무신사 테라스' 2곳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예스아이씨(YESEYESEE)'와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내에 '라이브 피팅룸'을 설치해 온라인 홍보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라이브 피팅룸은 실내조명을 다채롭게 변경해 '착샷'(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곳이다.

한 패션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브랜드는 여전히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아 오프라인 매장을 팝업스토어로 활용하고 있다"면서"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 채널도 확대해 주면, 다시 좋은 브랜드가 입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고 손실 개선될 것"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확대하면 배송과 반품 관리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에 직접 반품하면 검수 후 바로 재판매가 가능해진다. 온라인 대비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 오프라인 점포를 일부 배송망으로 활용해 운송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데이터 활용도를 개선해 오프라인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방대한 소비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오프라인에 선별 입점시키고 있다. 트렌드를 오프라인 매장에 신속히 반영하고 판매량이 낮은 상품 재고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축적된 오프라인 데이터를 기존의 온라인 데이터와 통합한다면 더 정확한 수요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확대하면서 데이터를 정교화해나갈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 운영할 수 있다면 재고 손실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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