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벌어들였다. 국내 진출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적자 규모는 직전연도와 엇비슷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매각을 추진 중으로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은 상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6% 늘어난 9950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가맹점을 포함한 한국맥도날드의 2022년 매출은 1조1770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적자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78억원, 당기순손실은 3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맥도날드의 영업손실은 2020년 484억원, 2021년 277억원이었다. 순손실 규모 역시 2020년 661억원에서 2021년 349억원으로 줄였지만 다시 소폭 늘어나며 300억원대 중반이 유지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지속되는 원재료 가격 및 금리 인상 등에도 고객 중심 활동과 다양한 친환경 투자에 집중하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Taste of Korea (한국의 맛)' 프로젝트 확대, 대규모 정규직 채용, 플라스틱(PET)을 재활용한 직원 유니폼 제작, 직영 레스토랑에 전기 바이크 100% 도입 등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 경험 제고를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 및 친환경 요소를 담은 신규 레스토랑을 3개 오픈했으며 2030년까지 총 50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초 업그레이드된 레스토랑 유니폼 및 디지털 메뉴 보드 도입으로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DT)에 대한 하이패스 결제 시범 도입도 진행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아 더욱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에 앞장서는 한편,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