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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외친 김기원호 맥도날드, 프리미엄 버거 맞설 전략은?

  • 2023.07.05(수) 15:47

올해 8개 매장 포함, 2030년 500개로
DT 하이패스 결제 등 편의성 높여
K-버거 시리즈로 차별화 제품 강화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그래픽=비즈워치

한국맥도날드가 한국 진출 35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다짐했다. 적극적인 매장 확보와 기존 매장 리뉴얼, K-버거 확대로 프랜차이즈 햄버거 '본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햄버거 전성시대? '프리미엄 버거' 전성시대

최근 국내 햄버거 시장은 말 그대로 격전지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버거킹 등 전통의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는 물론 맘스터치 등 신흥 브랜드, 쉐이크쉑과 다운타우너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까지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 2조1000억원 규모던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8년 2조8000억원, 2020년 2조9600억원을 거쳐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 추이/그래픽=비즈워치

하지만 모든 버거 브랜드들이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쉐이크쉑과 슈퍼두퍼, 파이브가이즈 등 미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에 진출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가성비가 장점인 기존 프랜차이즈 버거들은 고전하고 있다.

맥도날드 역시 마찬가지다. 2019년과 2020년 400억원대 적자를 냈고 2021년과 지난해에도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4년간 적자 규모만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맥세권' 부활할까

맥도날드가 내세운 대책은 신규 매장 확보와 기존 매장의 리뉴얼이다. 현재 맥도날드는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맘스터치와 롯데리아의 3분의 1 미만이다. 한참 아래로 봤던 버거킹(약 500개)에도 따라잡혔다.

멀리서도 찾아와 줄을 서 가며 먹는 프리미엄 버거와 달리 프랜차이즈 버거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가까이 있는 맘스터치를 두고 두세 정거장을 더 가서 맥도날드를 찾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그래픽=비즈워치

맥도날드는 올해 상반기에만 3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엔 2개를 여는 데 그쳤다. 하반기에 5개를 더 열어 올해에만 8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2025년에는 10개, 2030년에는 30개를 더 오픈해 500개 매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기존 노후 매장의 리뉴얼도 진행한다. 맥도날드는 한국에 진출한 지 35년이 된 만큼 오래된 매장도 많다. 올해 12개, 2025년 27개, 2030년 45개 매장을 리뉴얼해 최신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빅맥 이을 시그니처 버거는

최근 외식 브랜드들의 트렌드는 '시그니처 메뉴'다. 이 브랜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별화된 메뉴 하나가 전체 매출을 견인한다. 맥도날드는 그간 '빅맥'과 '맥모닝'이 그 역할을 해 왔다. 

맥도날드는 국내 농가와 협업해 내놓는 '한국의 맛' 시리즈가 새로운 시그니처 시리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보성녹돈버거, 창녕갈릭버거 등을 선보여 1000만개 이상을 판매하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진도대파 크림크로켓버거'에 대해 설명하는 이해연 한국맥도날드 상무/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올해엔 진도 파 농가와 손잡고 '진도 대파 크림크로켓버거'를 선보인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신메뉴가 한국인에게 익숙하지만 버거에는 쉽게 쓰이지 않는 대파를 소재로 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맥도날드의 정체성인 '높은 가성비'를 유지하면서도 경쟁 브랜드들에 없는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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