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등 우리금융 4개 계열사에 대한 패키지 매각 본 입찰에 KB금융과 NH금융, 파인스트리트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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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각각의 인수제안서를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관건은 인수 가격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1조 400억 원, 우리아비바생명 1000억 원, 우리금융저축은행 2000억 원, 우리자산운용 700억 원 등 전체 매각 가격을 1조 4000억 원 선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최근 동양증권에 이어 현대증권도 잠재 매물로 거론되면서 우리투자증권의 희소성이 그만큼 희석된 탓이다. 실제로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보단 가격이 싼 동양증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저축은행은 장부가를 밑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투자증권과 패키지로 매각하면 오히려 가격이 더 내려간다는 얘기다.
인수 참여자들이 제안한 가격이 우리금융의 기대에 못 미치면 최악의 경우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우리금융이 매각 가격이 최소 입찰가격을 밑돌면 매각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인수 참여자들이 써낸 가격이 1조 원대 초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9월 말 기준 29조 1670억 원으로 자산규모 1위, 3조 4728억 원으로 자본규모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