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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차 유통 없다더니…카드 개인정보 거의 외부 유통

  • 2014.03.14(금) 17:55

카드 개인정보 8000만건 이상 대출중개업자 손에

신용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1억여건 가운데 8000만 건 이상이 대출중개업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나타나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차 유통이나 피해는 없다고 공언해왔던 정부의 입장도 난감해졌다.

창원지방검찰청은 14일 KB국민과 NH농협, 롯데 등 신용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일부를 대출중개업자에게 넘긴 A씨와 대출중개업자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 직원이 신용카드 3사에서 빼돌린 개인정보 1억 400만건 가운데 8000만 건 이상을 외부로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외부로 빠져나간 개인정보는 KB국민카드가 5300만명으로 가장 많고, NH농협카드 2430만명, 롯데카드 250만명 등이다.

검찰은 “추가 유출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던 중 A씨의 지인과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 7개 중 4개가 대부중개업체인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유출 정보에는 비밀번호와 CVC 번호가 빠져있어 카드 위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만 믿고 2차 유출이나 피해는 없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했던 정부는 결국 실언을 한 셈이 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은 그동안 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시중에 유포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2차 피해도 없다고 강조해왔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장은 섣불리 추가 유출이 없다고 단언한 본인의 말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영환 의원도 “2차 유출은 절대 없다던 정부의 발표가 전부 거짓으로 판명났다”면서 “개인정보 2차 유출은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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