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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KB금융 누적 순익 1.6조‥'그래도 1등까진 험난'

  • 2016.10.20(목) 16:30

작년보다 25%나 증가해 성장세 뚜렷
완전자회사 된 현대증권은 비장의 무기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1조 6000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익 2조원을 넘어선 신한금융과는 여전히 격차를 보이면서 1등까지는 험난한 길을 예고했다.

다만 올해 4분기 실적부터는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이익도 100% 반영됨에 따라 그룹의 이익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8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1조3512억원보다 25.1%나 증가한 규모다. 분기 기준으로는 564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는 2.8%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에 현대증권 자사주 취득 관련한 염가매수차익 약 105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3분기 기준으로는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시장의 예상치는 크게 웃돌았다. 적극적인 비용통제 노력과 지난해부터 추진한 희망퇴직으로 인해 일반관리비가 줄어들고,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된 영향이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3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같은 1.85%, 1.58%를 유지했다. 견조한 여신 성장에 따른 그룹 순이자이익 개선추세도 영향을 받았다.

누적 순이자이익은 4조6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했고 분기 기준으로도 1조 600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3.6%증가했다.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신탁수수료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했지만 3분기엔 전분기보다 3.1% 증가했다.

▲ KB금융 IR자료

3분기까지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0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7% 감소했다. 3분기엔 국민유선방송투자 및 딜라이브 관련한 충당금 적립이 978억원에 달했지만 동국제강 280억원, 현대상선 313억원 등의 충당금 일부 환입요인도 있었다. 3분기엔 19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2%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누적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 시행했던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3454억원이 소멸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9.5%나 감소했다. 3분기에도 전분기보다 6.9% 줄어들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16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421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5% 늘어났다.

원화대출금은 9월말 기준으로 218조5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4%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 최근 인수한 KB손해보험, 현대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해 그룹의 수익성을 안정화시키고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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