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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회장까지…BNK금융, 엘시티 특혜 의혹 '확산'

  • 2016.11.24(목) 11:42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특혜 분양 의혹 이어
성세환 BNK 회장 골프 접대 사실도 드러나

부산은행을 비롯한 BNK금융그룹의 엘시티 사업 특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의 특혜 분양 의혹에 이어 성세환 BNK금융 회장도 여러 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대출 가능성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성세환 회장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 부산은행, 엘시티 특혜 의혹 일파만파

부산은행을 비롯한 BNK금융그룹은 해운대 엘시티 사업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101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복합 개발하는 엘시티 사업은 총 사업비만 3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BNK금융은 이 사업에 300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다. 부산은행에서만 2851억원이 나갔고, 경남은행 역시 551억원을 대출해줬다. 전체 대출 약정 한도로 따지면 부산은행 8500억원, 경남은행 2500억원, BNK캐피탈 500억원 등 총 1조 1500억원에 달한다.

부산은행은 심지어 엘시티 사업 시행사인 엘시티 PFV가 군인공제회에서 빌린 대출을 갚도록 3800억원을 빌려주면서 ‘대출 돌려막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엘시티 PFV의 지분을 6% 매입하면서 주주로도 참여했다.


◇ BNK가 엘시티 대출약정 65% 차지

그러면서 특혜 대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우선 부산은행의 규모에 비해 대출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총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엘시티 PFV의 대출 약정금액 가운데 부산은행을 비롯한 BNK금융의 몫이 65%에 달했다.

수조원데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다른 시중은행들은 단 한 곳도 투자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 그만큼 위험 요인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이 청약 경쟁률이 60대 1에 달하는 엘시티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의혹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이 전 행장이 엘시티 PFV의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도 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 성세환 BNK금융 회장 최대 위기

문제는 성세환 현 BNK금융 회장도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영복 회장이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에 이어 성 회장에게도 로비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이장호 전 행장에 이어 부산은행장과 BNK금융 회장에 오른 성 회장은 취임 후 이 전 행장으로부터 꾸준히 자문을 받으면서 '수렴청정' 논란이 불거진 바 있어, 엘시티 대출 과정에서도 모종의 협의가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현재 엘시티 PFV가 BNK금융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어서, 특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장호 전 행장은 물론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성세환 회장에게도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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