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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리그테이블]①BNK금융, 1천억 충당금 '폭탄'

  • 2016.11.11(금) 10:18

지방은행, 충당금 규모 따라 실적 희비
경남은행 16% 급감...전북도 6% 감소

올해 3분기 지방은행들의 실적은 대손충당금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오랜 경기침체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순이익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올해 3분기 오히려 실적이 좋아진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뒤늦게 충격파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해운업종이 몰려 있는 부산 경남권에 위치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1000억원에 가까운 충당금을 쌓으면서 폭탄을 맞았다. 경남은행은 순이익이 16%나 급감했고, 부산은행의 경우 비용 구조조정에 기대 간신히 플러스를 유지했다.

광주은행 역시 충당금 여파로 순이익이 15% 넘게 줄었다. 반면 대구은행은 충당금을 상대적으로 덜 쌓으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금융지주 차원에선 DGB금융이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충당금 폭탄을 맞은 BNK금융도 줄었다. 일회성 요인에 기댄 JB금융은 51.4% 늘었다.



◇ 뒤늦게 충당금 쌓는 지방은행들

올해 3분기 지방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은 전반적으로 많이 늘었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뒤늦게 대응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경제가 어려워진 영향도 컸다.

실제로 조선·해운업종이 몰려있는 부산 경남권 은행들의 충격파가 컸다. 올해 3분기 경남은행의 충당금 규모는 작년 3분기보다 4배 넘게 급증했고, 부산은행도 2배 가까이 늘었다. BNK금융 산하 두 은행의 충당금 규모만 1000억원에 달했다.

광주은행 역시 철강을 비롯해 제조업 중심으로 부실이 늘면서 충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북은행도 충당금이 20% 넘게 늘었다. 최근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인수금융에서만 30억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충당금 규모가 작년보다 줄었다. 다만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 규모를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 125.8%로 130~200%대인 다른 지방은행들에 비해 크게 낮았다. 부실 위험에 대한 준비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얘기다.  


◇ 충당금 따라 순이익도 널뛰기

충당금을 늘린 은행들은 대부분 순이익이 줄었다. 경남은행은 순이익이 15.6%나 급감하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북은행 역시 순이익이 5.7% 줄었다.

광주은행의 경우 순이익 자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91.7%나 늘었다. 반면 지난해 명예퇴직에 따라 일시적으로 늘어난 비용 요인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16.9% 감소했다. 충당금 부담이 100억원 이상 늘어난 탓이다.

대구은행은 반대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었다. 반면 지난해 휴면예금 세금 환급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70.7% 증가했다. 충당금이 100억원 이상 줄어든 덕분이다.

부산은행은 충당금을 늘리면서도 순이익을 선방했다. 충당금 규모는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컸지만 비용 구조조정을 통한 허리띠 졸라매기로 간신히 순이익을 늘렸다

순이익 규모로만 따지면 부산은행이 9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은행이 143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반적으로 충당금 규모에 따라 순이익이 널뛰는 양상을 보였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은 충당금을 덜 쌓는 가계대출 위주지만, 지방은행은 기업 대출 중심이어서 충당금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 BNK•DGB금융 부진…JB금융만 개선

금융지주 차원에서 보면 전반적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DGB금융이 지난해 3분기보다 12.9%나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BNK금융도 4.2% 줄었다. JB금융만 51.4% 늘었다.

BNK금융은 1457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지만 충당금 부담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DGB금융이 848억원, JB금융이 59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론 BNK금융이 4695억원, DGB금융이 2641억원, JB금융이 18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BNK금융과 DGB금융은 2000억원 수준의 격차를 유지했다. JB금융의 경우 작년엔 1700억원이 넘던 DGB금융과의 격차를 700억원대로 줄이면서 가장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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