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법인은 지난 1995년에 설립,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총자산 7억 달러, 당기순이익 5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자기자본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거액여신 취급이 어렵고, 자체 신용등급이 없어 자금 차입 제약 등을 받아 왔다. 이같은 소규모 법인이 갖고 있는 영업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지점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
또 국내에선 지난 2015년 1월 정부의 금융규제완화 일환으로 겸영업무 관련 은행법 개정에 따라 국외점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면허 취득 때 은행업무와 유가증권업무를 동시에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 지점 전환을 계기로 유니버셜 뱅크를 적용한 첫 사례가 나왔다.
홍콩지점은 지점 내 기업금융(CB 유닛)과 투자금융(IB 유닛)을 분리해 홍콩 지점장이 지점 업무를 총괄하고 IB 유닛(점포장급)장은 투자금융업무를 전담하는 싱글 엔티티-듀얼 유닛(Single Entity-Dual Unit)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홍콩지점은 아시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CIB 허브로 CIB센터, 트레저리센터, 인력트레이닝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KB증권을 포함한 KB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홍콩에 이어 런던 현지법인도 지점 전환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