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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신한금융, 5년래 최고...한동우 '유종의 미'

  • 2017.02.08(수) 15:40

신한금융 3년 연속 순익 2조원 돌파‥2011년 이후 최고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3월 퇴임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한금융이 3년 연속 순익 2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1년 한 회장 취임 첫해 설립 후 최고 실적인 3조1000억원을 낸데 이어 마지막 해인 2016년엔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자산증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어난 반면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전입액 등 비용은 안정적으로 관리된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2조77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순익 2조3672억원보다 17.2%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11년 3조1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이후 설립 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9년 연속 업계 1위 달성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4분기엔 전분기보다 13.5% 감소한 61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년 4분기에 발생하는 희망퇴직, 기타 판관비 등의 영향이다. 아울러 4분기엔 약 1400억원의 법인세 수익도 포함됐다. 지난 1분기에 인식했던 세무공제 효과가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신한은행에서 미사용 이월결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예수부채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1400억원의 법인세 이익 효과가 발생했다.

그룹의 연간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신한은행의 이자 및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한 영향이다. 실제 은행의 그룹 순익 기여도는 전년도 58%에서 지난해 65%로 크게 뛰었다.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대출성장을 통해 연간 8.1% 증가했다. 작년 6월 기준금리 인하로 하반기 마진하락이 예상됐지만 조달비용 절감 등의 노력으로 순이자마진이 안정됐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3분기와 같은 1.49%를 유지했다. 연간으로는 전년도의 1.5%에서 0.01%포인트 떨어진 1.49%를 기록했다.

은행 원화대출금도 연간 4.4%(유동화 포함 때 7.8%)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8.1% 늘어나는데 기여했다. 비이자부문도 신탁 수수료와 외환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수수료수익이 3.6% 증가했다. 유가증권 손상차손이 크게 감소하면서 비이자부문 이익이 전년보다 9.2% 늘어났다.

비용 면에서는 판관비 증가가 0.7%에 머무른 점이 눈에 띈다. 매년 3%를 넘는 증가세를 보였던 판매관리비가 지난 2015년 0.3%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1% 안되는 증가율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그룹과 은행의 영업경비율은 각각 51.3%, 52.2%로 전년보다 각각 1.4%포인트, 2.3%포인트 떨어졌다.

대손비용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전년보다 12.3% 증가했지만, 대손비용률은 0.47%를 유지했다. 직전 5년 평균 대손비용률인 0.52%를 밑돌았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그룹 설립 후 최저수준인 0.74%를 기록했다.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도 각각 0.28%와 1.43%로 집계됐다.

그룹사별로 보면 은행을 비롯해 카드, 생명 등 비은행 그룹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9403억원으로 전년보다 30.2% 증가했다. 4분기엔 전분기보다 11.6% 감소한 4286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판관비는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면서 3.7% 증가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52.2%로 전년말보다 2.3%포인트 하락하면서 비용효율성은 개선됐다.

은행의 대손비용은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에 증가했던 대손비용이 하반기에 경상수준인 0.22%로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해말 연체율과 부실채권(NPL)비율은 각각 0.28%, 0.65%로 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전년보다 3% 늘어난 7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4분기 순이익은 18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악재가 있었지만 연중 취급액이 꾸준히 늘어나며 수수료 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보다 46.4% 감소한 115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었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산운용 수익까지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실적이 악화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전년보다 50.2%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누적 수입보험료 (비월납 초회보험료, 퇴직연금 제외 기준)은 4조 8331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지난해말 보험금 지급 여력(RBC 기준)은 179.2%이며, 유가증권 평가익 감소 등으로 전년말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캐피탈은 339억원의 순익을 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93억원(지분율 감안후), 신한저축은행은 1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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