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조 4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32.9% 증가한 수치로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연간 당기 순익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삼성화재 서초동 본사 사옥. (사진=삼성화재) |
삼성화재는 올해 1월 을지로 본사를 처분해 약 26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여기에 더해 보험영업이익을 소폭 개선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뤘다. 부동산 처분 이익 등 투자영업이익과 보험영업이익을 더한 '총영업이익'은 1조 3174억원으로 지난해 1조 258억원보다 28.4% 증가했다.
매출에 해당하는 원수보험료는 13조 83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 늘었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보험이 인터넷 채널 성장세에 힘입어 2.7% 늘었고 장기보험은 0.6%, 일반보험은 3.4% 증가했다.
보험영업 효율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은 101.7%로 지난해 101.4%보다 다소 악화했다. 삼성화재는 "전체 사업부문의 손해율이 전년보다 0.8%포인트 개선됐지만 사업비율이 1.1%포인트 올랐다"고 설명했다. 합산비율이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수치다.
종목별 손해율을 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개선됐다. 장기보험 역시 85%로 1.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일반보험의 경우 고액 사고가 늘어 지난해보다 5.0%포인트 오른 69.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