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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후보군 수면위로…'깜짝' 양원근은 누구?

  • 2017.11.23(목) 16:10

평판조회 진행후 9명 전부에 1차 면접 기회 줄 듯
내부 출신 손태승, 외부출신엔 박영빈·양원근 포함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9명의 차기 행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9명의 후보군 중에는 외부 출신으로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함께 양원근 전 우리은행 상근감사위원(현재 하나금융 사외이사)이 '깜짝 인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지난 20일 내·외부 출신의 행장 후보군을 10명 이내로 압축해 발표했지만 후보군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외부 출신은 박영빈 전 행장을 제외하곤 사실상 베일에 가려진 상태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르면 오는 24일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께로 예정한 1차 면접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내일 우리은행 각 사업본부별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고 받고 임원들과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에 앞서 오전에 임추위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임추위는 9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평판조회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보고받고 면접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었다. 다만 복수의 이사회 관계자는 "이번 평판조회가 사실상 두번째이기 때문에 큰 결격사유가 없다고 보고 1차 면접 기회를 9명에게 모두 주는 쪽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압축 후보군인 9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과 Q&A 형식으로 1차 면접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부 출신 중에선 손태승 글로벌부문장, 정원재 영업지원부문장 등 현직 임원과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김양진, 김승규, 이동건 부행장 등 우리은행 출신의 퇴직 임원들이 거론된다. 내부 출신 중에선 행장 업무를 위임받은 손태승 부문장(한일은행 출신)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외부 출신 중에선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양원근 전 우리은행 상근감사위원(현재 하나금융 사외이사)이 거론된다. 이들은 우리은행 출신이 아니어서 우리은행의 고질적인 상업·한일은행 계파갈등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양원근 전 감사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우리은행과는 지난 2001년 우리금융지주 설립추진사무국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고 2007~2008년엔 우리은행 상근감사를 지냈다.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예금보험공사 이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및 부사장을 맡는 등 다양한 금융경력을 가졌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동성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영빈 전 행장의 경우 우리금융 계열사인 경남은행장과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등을 지냈다. 우리은행 노조는 어제(22일) 박 전 행장을 외부출신의 낙하산으로 지목해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박 전 행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착수한 이후 외부 출신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다만 우리은행 임추위는 올해초 민선 1기 행장을 뽑을 당시 내부 출신으로 후보 자격을 제한하면서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고위 임원으로 자격을 명시한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순수한 외부 출신은 양원근 전 감사 한명 정도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올해 초와 달리 행장 자격을 내부 출신으로 제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하산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다만 우리은행 한 사외이사는 "내부 출신, 외부 출신에 관계없이 우리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주가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물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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