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2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7527억원) 감소했다. 순이자손익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이자손익'이 크기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차감하는 '순이자손익'은 올 상반기 6365억원으로 8.6%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이 빠져나가면서다.
비이자손익은 689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조1800억 넘게 줄었다. 우선 수수료손익과 배당투자수익 등이 감소했다. 여기에 작년 상반기에 7746억원이나 발생했던 '매도가능금융자산 관련 손익'은 올해 0원이 됐고, '파생상품 관련 손익'은 작년 4542억원 이익에서 올 상반기 1151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이 여파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9%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외손실으로 분류되는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이 2304억원 발생하면서 이익은 더욱 줄었다.
그간 산업은행 당기순이익은 2013년 1조9069억원 적자, 2014년 6410억원, 2015년 3조1397억원, 2016년 8406억원 적자, 2017년 1조5456억원 등으로 변동폭이 컸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분기 실적은 큰 딜에 따라 늘거나 줄어는 구조"라며 "올 하반기 충당금을 얼마나 쌓느냐에 따라 연간 실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큰 이슈가 없어 (실적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