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카드업계 '한파'…직원 보내고 서비스 줄이고

  • 2019.01.07(월) 17:50

국민카드 희망퇴직 등 감원 움직임
무이자할부 축소·인기카드 단종 등 서비스 축소

연초부터 카드업계에 찬바람이 매섭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각종 페이류 등장에 따른 시장잠식 등으로 올해 카드사 경영환경은 그 어느때보다 혹독하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희망퇴직을 실시하거나 소비자에 대한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등 비용절감에 한창이다.


◇ KB국민카드, 2년 연속 희망퇴직…현대·우리 등도 감원카드 '만지작'

최근 KB국민카드는 1976년생 이상 전 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KB국민카드는 2011년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뒤 7년만인 지난해초 처음으로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23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퇴사했다.

올해 KB국민카드 희망퇴직은 지난해와 달리 직급제한을 없애 퇴직자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KB국민카드는 희망퇴직 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퇴직자 규모가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

희망퇴직은 강제성도 없고 일반적인 퇴사보다 보상금 규모도 크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이번 희망퇴직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드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 희망퇴직이 업계에 불어오고 있는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KB국민카드 임직원 수는 1548명으로 7개 전업카드사중 5위다. 이 기간 연간급여액수는 1081억원, 1인당 급여는 7000만원으로 두 수치 모두 7개사중 4위다.

이처럼 KB국민카드가 직원수나 급여에서 업계 평균치인 점을 감안하면 KB국민카드 희망퇴직이 다른 카드사 인력감축을 결정하는 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앞서 현대카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임직원 400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컨설팅 결과를 받았다. 아직 직접적인 감원 움직임은 없지만 인력채용을 줄이는 등 컨설팅 결과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임직원 수와 연간급여, 1인당 급여 모두 업계 1위인 곳이다. 올해는 임영진 사장이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2년마다 꼬박꼬박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곳이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2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올해 희망퇴직이 없더라도 내년에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논의한 바 있지만 백지화됐다. 하지만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렵다보니 재차 희망퇴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 '무이자할부 축소·인기카드 단종' 등 부가서비스 축소

비용절감은 카드사 내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카드업계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부가서비스 축소에 나서고 있다.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는 카드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서비스 축소를 위해 약관을 바꾸려면 금융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이달말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카드사 부가서비스 축소 방안 등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에 따라 비용절감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비스 축소 방안이 나온 뒤 카드사들은 본격적으로 부가서비스 축소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태스크포스 방안이 나오면 부가서비스 제공이 많던 '적자카드'의 단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가온카드'와 '누리카드' 등 인기가 많던 카드 일부를 단종시켰으며, 삼성카드도 '더오카드' 등의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현대카드는 포인트 결제사 제공하던 할인혜택을 축소했으며, 우리카드와 비씨카드 등은 지방세 카드납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없앴다. 롯데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는 일부 업종과 가맹점에 제공하던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축소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내부의 비용절감과 외부 서비스 축소 등으로 신규카드 출시가 미뤄지는 중"이라며 "벌써 무이자할부 혜택 축소를 두고 고객 반발이 크다는 관련 부서의 하소연이 들린다"고 전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