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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창원지점과 구미·여수·원주출장소 폐쇄 안한다

  • 2019.04.23(화) 14:43

건전성 개선 혁신안에 폐쇄 포함
지역 경제단체·국회 등 요청에 '유지' 결정
"지역경제 어려움 감안해 동반자 역할"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 사진)이 비용절감을 위해 창원지점과 구미·여수·원주출장소를 폐쇄하기로 했던 결정을 바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지역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다.

수출입은행은 2016년 은행 건전성 개선을 위해 총 23개 혁신과제를 발표했고 혁신과제에는 효율이 낮은 국내 지점과 해외사무소 폐쇄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2월 창원지점, 구미·여수·원주출장소 폐쇄 결정을 공식화 했다. 올 상반기에 해당지점과 출장소 여신과 고객을 가까운 지점이나 본점에 이관한 뒤 철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폐쇄 결정 발표 이후 해당 지역 단체장과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지점·출장소 폐쇄를 철회해 달라고 정부와 수출입은행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들 단체들은 "최근 수출환경 악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신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지점 폐쇄를 결정하는 것은 '비오는 날 우산을 뺏는 격'이다"며 "지점폐쇄가 지방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지역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3월2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은 "폐쇄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는 지점·출장소 4곳 모두 합쳐 연간 6억8000만원 정도로 크지 않은 반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의 고통은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해야 할 수은의 공공성을 잊지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요청이 쏟아지자 수출입은행은 결국 해당 지점과 출장소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수은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올 때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는 기업 동반자'로서 역할과 지역균형발전 등 공공성 강화노력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국책은행으로서 국민과 약속했던 혁신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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