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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구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에 건전성 관리 강화

  • 2019.05.17(금) 14:37

지방 경기 불황·비제조업 부진 등 영향
경남은행, 연체율 2배 이상 높아져
개선된 곳도…은행, 연체율 원인 분석·대안 모색

일부 지방은행들이 올들어 대출 연체율이 높아져 건전성 관리에 들어갔다.

시중은행보다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은행들은 지방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경남은행과 대구은행 등 연체율이 높아진 지방은행들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원인을 분석하며 건전성 체계 강화에 나섰다.

◇ 경남은행 '비제조업 업황'-대구은행 '신용카드 연체' 악영향

지방은행 가운데 연체율이 많이 높아진 곳은 BNK경남은행이다. 경남은행은 1분기 연체율 0.74%로 전년동기 0.36%의 2배를 넘어선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0.50%와 비교해도 0.24%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경남은행은 상대적으로 대출 비중이 높은 도소매, 부동산 등 비제조업 부진에 대한 악영향을 받았다. 경남은행은 기업대출 가운데 비제조업이 34.1%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부동산 12.7% ▲기타산업 8.7% ▲도소매 6.6% 등이다. 정부 규제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연체율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체율이 두배 이상 높아진 경남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증가해 건전성이 악화됐다. 1분기 1.18%로 전년동기(1.03)보다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 합산 금액을 총여신으로 나눈 값으로 높으면 그만큼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뜻이다.

DGB대구은행은 신용카드 연체율이 늘어난 게 영향이 컸다. 대구은행 연체율 1분기는 0.69%로 전년동기 0.58%에서 0.11%포인트 올랐다. 대구은행은 기업, 가계 등 모든 부문에서 연체율이 높아졌다. 부문별중에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1분기 1.71%로 전년동기(1.40%)보다 0.31%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다. 기업 연체율도 같은 기간 0.1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상승해 1분기 0.28%를 기록했다.

대구은행은 연체율이 높아진만큼 위험가중자산금도 늘었다. 지난해 1분기 27조9557억원으로 6444억원 늘어나 28조6001억원이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금, 미수금, 가지급금, 유가증권, 예치금 등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감안한 자산을 말한다.

◇ 부산·전북·광주은행,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 하락

BNK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리스크 관리로 전년 동기보다 대출 연체율이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영향이 큰 곳이지만 신규 연체를 줄이고 충당금을 환입하는 등 지난해 1분기 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보였다.

부산은행의 경우 올 1분기 연체율이 0.65%로 전년동기 0.74%보다 낮아졌다. 연체 비율을 결정하는 대출채권과 연체금액이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는 각각 38조9728억원과 2900억원이었으나 올 1분기는 30조6899억원과 226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동기 1.47%에서 0.14%로 0.33%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산건전성 관리 지표중 하나인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93억원에서 1분기 276억원으로 줄며 리스크 관리에 성공한 모습이다. 리스크를 대손충당금전입액은 부실 발생에 대비해 미리 쌓아놓은 적립액에서 실제 부실이 발생해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

전북은행의 경우 1분기 연체율이 0.75%로 지난해 동기(0.83%) 대비 낮아졌다. 기업과 가계 대출 연체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 기업대출은 전년동기 1.20%에서 1분기 연체율 1.06%로 줄었다. 같은 기간 가계 대출 역시 0.44%에서 0.33%로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올 1분기 0.73%로 전년동기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은행도 올 1분기 연체율이 0.56%로 전년동기(0.63%)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지난해 1분기 0.66%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가계 대출 부문 연체율만 보면 1분기 0.31%로 전년동기(0.17%) 보다 늘어나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 지방은행들 리스크관리 돌입.."심각한 상황은 아냐"

연체율이 높아진 지방은행들이 연체율 상승에 따른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지방경기가 악화된 것은 앞으로도 동일한 부분이겠지만 은행 경영 안정화와 그 외 요인의 영향으로 다음 실적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가 올해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JB금융지주는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CRO)으로 이승국 상무를 리스크관리 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 최근까지 KB캐피탈에서 리스크관리 업무를 총괄하면서 자체 스트레스테스팅 모형 개발 및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했다.

이 상무는 JB금융뿐만 아니라 JB금융지주 산하인 광주, 전북은행에서도 리스크관리 임원을 겸직한다. 광주, 전북은행은 1분기 연체율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악화 등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시장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내부 직원이 있어 외부 영입 계획은 따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은행도 연체율 상승에 대한 원인 분석 및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연체율 상승은 지방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 경기 불황과 영세업자들의 대출 비중이 높고 연체가 있었기 때문에 연체율이 소폭 늘어난 것일뿐 건전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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