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회장과 행장의 겸직을 종료하고 13대 임성훈 은행장(사진)을 대구은행의 새로운 수장으로 앉혔다.
DGB대구은행은 7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53주년 창립기념식과 은행장 이‧취임식을 열고 임 행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그간 DGB대구은행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겸직했으나, 지난해 12월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임 행장을 포함한 3인의 후보군을 추려 최고경영자(CEO) 육성프로그램을 진행해 지난달 3일 임 행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한 바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임 행장은 경영기획본부장, 공공금융본부장 등 다방면에서 많은 경험과 쌓아온 노하우를 인정받아 제13대 은행장으로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임 행장의 취임 일성은 '고객을 부자로 만드는 1등 조력 은행'이다. 이를 위한 경영철학인 'A.B.L.E'도 발표했다. 다각적 소통주의(All together), 철저한 성과주의(Best performance), 냉정한 합리주의(Logical decision), 따뜻한 인본주의(Emotional management)를 의미한다.
임 행장은 "은행경영의 기본 원칙 3가지, 냉정한 합리성·철저한 성과주의·직원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신바람 나는 DGB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특히 이를 위해 임기 중 중점적으로 개인·기업·공공금융 조화의 기본체력 강화, 자산 질적 개선과 지역별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직후 발빠르게 현장행보에도 나섰다. 이날 대구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를 찾아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포항에서 열린 '경북 스타트업 투자 매칭대회'에 참석해 도내 유망 창업벤처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진행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지역경제의 핏줄이 되겠다"며 "창립 반세기 지역 대표기업을 넘어 글로벌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는 2020년에 새로운 은행장으로 취임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