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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e커머스까지…하반기 금융규제 샌드박스 흥행 예고

  • 2019.08.06(화) 14:42

금융위 수요조사
142개사, 219개 준비…상반기 대비 큰 폭 증가
금융회사 크게 늘고 통신‧e커머스도 참여

금융위원회가 올 하반기 금융규제 샌드박스 선정을 앞두고 벌인 수요조사 결과, 통신사와 e커머스까지 도전 채비를 갖추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규제에 막혀 시장에 나오지 못했던 금융서비스들이 올해 상반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을 통해 규제의 벽을 넘었던 사례가 나온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금융규제 샌드박스 수요를 조사한 결과 142개 회사가 219개의 서비스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올해초 진행한 상반기 수요조사에서는 88개 회사가 105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회사별로는 금융회사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올 상반기 수요조사에서는 15개 금융회사가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하반기 수요조사에서는 상반기에 비해 2.7배 많은 41개사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은행 10개사, 금융투자 10개사, 보험 7개사, 카드 6개사, 저축은행 2개사다.

핀테크회사와 전자금융업자들이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통신‧e커머스 등 일반기업에서도 규제샌드박스에 도전장을 내밀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선인 금융위 규제샌드박스팀장은 "금융회사, 핀테크 회사, 통신‧유통사 등이 금융업권간 또는 금융과 타산업간 융복합서비스 수행에 대한 규제특례를 요청했다"며 "금융과 타산업의 융합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비스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존 금융분야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가 제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은행 24건 ▲자본시장 46건 ▲보험 24건 ▲여신전문 33건 ▲데이터 27건 ▲전자금융‧보안 28건 ▲P2P 6건 ▲대출 20건 ▲외환 등 기타 11건 이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15건, 빅데이터 20건, 블록체인 28건, 새로운 인증‧보안 7건 등 총 70건의 금융과 4차산업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도 제안됐다.

금융위는 이번 수요조사 결과 모바일 등 통신기술의 발달로 거래비용이 줄고 수요자가 결정의 주도권을 갖는 '온디맨드 경제'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수요자의 편의성이 제고될 것이란게 금융위의 분석이다.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등 금융이용자의 범위가 확대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정선인 팀장은 "기존 금융패러다임과 달리 디지털기술의 발전과 데이터경제의 도래로 포용적인 혁신을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하반기 '흥행'을 예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금융위의 신속한 대응이 뒷받침 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1일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100일간 금융위는 총 37건의 규제 샌드박스 과제에 대해 승인했다. 이는 규제 샌드박스 주관 부처 중 가장 많은 건수다. 산업통상자원부 26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8건 등이었다.

금융위는 이번 수요조사 내용을 토대로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 등을 거친 이후 참가회사의 서비스에 대한 혁신위원회 심사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 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 수요조사여서 얼마나 신청할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상반기 샌드박스 운영을 통해 얻은 시장의 학습효과로 이번 수요조사에 제출된 서비스가 보다 고도화하고 정교화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아이디어 독창성 등 서비스의 혁신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할 것이며 오는 9월 중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워치는 오는 28일(수)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6층 누리볼룸에서 규제샌드박스 현황과 방향을 공유하는 '규제샌드박스, 골든타임을 잡아라' 포럼을 개최한다.

정선인 금융위 규제샌드박스 팀장, 권기만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팀장이 샌드박스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기업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또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해 사업을 진행중인 페이민트 김영환 대표, 매스아시아 정수영 대표가 경험을 공유하며 곽노성 한양대 특임교수, 송호철 더존비즈온 본부장 등이 발표자들과 함께 규제샌드박스 정책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포럼 참석은 무료이며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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