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캄보디아 시장 공략을 위한 고삐를 조이고 있다. 현지법인에 29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KB국민카드는 2년전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해 대출사업을 확대하면서 현지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본금 요건을 충족할 필요가 생겼다.
KB국민카드는 지난 9일 캄보디아 현지법인 'KB Daehan Specialized Bank Plc.' 250만주를 290억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KB국민카드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지분율은 기존 90%에서 95.7%로 확대했다. KB국민카드는 취득 배경을 '대출자산 성장 등에 따라 자본금 관련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자본금 증자'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 토마토특수은행 지분 90%를 213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부동산담보대출에서 자동차할부금융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다.
현지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흑자로 돌아서는 등 인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순손실 3억원을 내고 작년 1분기까지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2분기 들어 흑자로 돌아서 작년 9월말 현재 누적 순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카드사들은 핵심 사업인 수수료 수익이 악화되는 등 경영환경이 나빠지자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곳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진출 이전인 2017년 8월 라오스에 34억원을 투자해 'KB KOLAO Leasing' 지분 29%를 갖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9월 누적 순이익 27억원을 냈다.
신한카드는 캄보디아베트남과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에 진출했고 우리카드는 미얀마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