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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디지털대성 합병, 대성학원 3~4세들이 ‘노난’ 이유

  • 2020.11.05(목) 17:12

강남대성기숙학원 3~4세 주요주주 ‘수두룩’
김홍연 40억, 김정하 35억 등 현금화 기회
디지털대성으로 갈아타면 자유로운 환금성

‘학원 재벌’ 대성학원 창업주 3~4세들이 한마디로 노났다. 대성학원 유일의 상장사 디지털대성이 소속 2개 계열 및 관계사를 흡수합병하는 데서 비롯된다. 거액을 손에 쥘 기회를 맞았다. 디지털대성으로 갈아타면 보다 자유로운 환금성 기회를 갖게 된다.

창업주 3~4세들에게 반가운(?) 합병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지털대성은 지난 4일 계열 독서토론논술 업체 한우리열린교육 및 대성학원 소속 계열사 강남대성기숙학원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다음달 22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2월1일(합병기일) 매듭짓는 일정이다.

단, 조건이 있다. 합병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400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의 보유주식을 회사에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1주당 매수예정가격은 디지털대성 6789원, 한우리열린교육 1만5089원, 강남대성기숙학원 18만2948원이다. 디지털대성의 경우 현 발행주식(2271만3473주)의 25.94%(589만1884주) 이상 행사하면 합병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대성학원은 이번 합병이 종합 교육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갖춘 우량기업과의 합병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대성학원 김만기(1918~2005) 창업주 일가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대성학원은 계열사마다 부(富)의 대물림이 4대(代)까지 뿌리내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주식 부호(富豪)’인 창업주의 손자와 증손자들이 거액의 현금화 및 대성학원 유일의 상장사 디지털대성으로 갈아탈 기회를 갖게 돼서다.

이번 합병은 1주당 합병가액이 디지털대성 6961원(이하 액면가 500원), 한우리열린교육 1만5089원(500원), 강남대성기숙학원 18만2948원(5000원)이다. 한우리열린교육과 강남대성기숙학원 주주 보유주식 각각 1주당 디지털대성 2.17주, 26.28주의 신주가 주어진다. 총 694만3516주다. 현 발행주식(2271만3473주)의 30.6%다.

우선 한우리열린교육은 디지털대성(지분 69.15%)를 제외하고 미래엔(1.82%), 김영사(1.9%), 문학동네(1.09%), 크레용하우스(1.07%) 등 기타주주 지분 30.85%에 대해 168만7146주가 주어진다. 강남대성기숙학원의 경우에는 발행주식(20만주) 전량에 대해 합병신주 525만6371주가 발행된다.

4代까지 뿌리내린 富의 대물림

2000년 전후. 메가스터디 등 대형 입시학원들의 기숙학원시장 진출이 붐을 이뤘다. 대성학원도 가세했다. 최상위권 재수생들의 ‘메카'(성지)로 불리는 ‘강남대성학원’ 브랜드를 앞세워 2011년 10월 경기도 이천 마장면 표고리에 문을 연 기숙학원이 강남대성기숙학원이다.

강대기숙학원을 짓기 위해 2010년 9월 설립한 법인은 ㈜강남대성기숙학원. 여기에 초기 출자자금을 댄 이들이 창업주의 손자와 증손자들이다. 대성학원 3~4세들이 현재 강남대성기숙학원 주주명부에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이유다.

김홍연(40). 지분 11%(2만2000주) 단일 1대주주로 있는 3세다. 이외 대성출판(7.00%) 등 특수관계인이 24명으로 도합 77.7%(15만5400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정연(41) 6%, 김소연(43) 2.45% 등도 3세들이 보유한 지분이다. 4세들도 빼놓을 수 없다. 김정하(17) 9.45%, 김정환(21) 9.2%, 김정민(13) 8.15% 등이다.

3~4세들에게는 한마디로 ‘노난 장사’다. 당장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주당 18만2948원)를 통해 환금성 기회를 갖게 됐다. 김홍연씨가 청구권을 행사하면 40억원을 손에 쥔다는 뜻이다. 김정하 35억원, 김정환 34억원, 김정민 30억원 등이다.

아니면 디지털대성 주식으로 갈아타면 된다. 합병을 완료하면 비상장사일 때보다 더 넓은 환금성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향후 주가 상승시에는 주식가치가 더 불어난다는 뜻이다.

특히 김홍연씨는 기존 0.94%를 합해 일가 중에서는 가장 많은 2.67%(79만2044주)의 디지털대성 지분을 갖게 된다. 다음으로 김정환씨가 2.2%(65만3826주) 등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디지털대성 최대주주의 교체는 없다. 현재 디지털대성의 최대주주는 대성출판(11.34%)으로 특수관계인 42명을 포함해 46.17%(1048만7186주)를 소유 중이다. 합병후에는 대성출판(9.93%) 등 49.13%(1457만1378주)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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