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어학원으로 잘 알려진 영어전문 교육업체 청담러닝이 뒷걸음질쳤다. 계열사인 수학영재업체 씨엠에스에듀에 발목이 잡혔다. 씨엠에스에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7분의 1 토막이 난 탓이다.
16일 청담러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은 4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32억원) 보다 5.9%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443억원)에 비해서도 3.1% 확대됐다.
매출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신통치 못했다. 3분기 영업이익 48억원으로 1년 전(54억원)과 비교해 11.5% 감소했다. 전분기(56억원)에 견줘보더라도 14.8% 뒷걸음질쳤다. 이익률 또한 각각 12.5%, 12.7%를 밑도는 10.5%로 가까스로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청담러닝 본체는 양호했다. ‘청담어학원’을 비롯해 초등생 대상 ‘April어학원’, 유아 대상 ‘청담아이가르텐' 등을 운영하는 영어사업부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별도) 5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8.7%(16억원) 신장됐다. 매출 또한 12.1%(27억원)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은 18.0%에서 22.3%로 높아졌다.
수학부문 씨엠에스에듀가 문제였다. 사고력 수학, 영재수학, 코딩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청담러닝이 2012년 2월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 현재 43.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씨엠에스에듀는 3분기 영업이익(연결)이 2억원 남짓에 불과했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85.2%(12억원) 감소했다. 매출은 198억원으로 1.0%(2억원)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7.0%에서 1.0%로 수직하락했다.
씨엠에스에듀의 부진은 청담러닝이 올들어 1~9월 전체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는데 한 몫 했다. 청담러닝의 1~3분기 매출은 134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38억원)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27.6%(52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