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어학원으로 잘 알려진 영어전문 교육업체 청담러닝의 사주(社主) 김영화 회장이 작년 34억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넘버2’ 이동훈 사장도 두둑한 성과급을 받아 14억원 가까이 됐다.
19일 청담러닝에 따르면 현재 이사회 이사진은 총 10명이다. 사내 4명, 비상무 3명, 사외이사 3명이다. 청담러닝의 2020년 사업보고서상의 등기임원 보수현황을 보면, 지난해 11명(퇴직 1명 포함)의 임원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59억70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5억4300만원이다. 이 중 5억원 이상이 3명이다.
청담러닝 창업주이자 사주인 김영화 회장이 34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등기임원 총보수액의 56.5%를 차지했다. 김 회장은 현재 청담러닝 지분 20.0%(특수관계인 포함 26.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내역을 뜯어보면 퇴직금 중간정산에 따른 퇴직소득이 21억7000만원에 달했다. 1년치 급여도 9억5000만원이나 됐다. 여기에 퇴직소득 한도를 초과한 기타 근로소득 2억5300만원 등을 추가로 받았다.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은 13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2018년 7억2100만원, 2019년 9억1200만원에 이어 전년 대비 4억7300만원(34.2%) 불어난 금액이다. 두둑한 성과급이 주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의 작년 급여는 8억3000만원이다. 이에 더해 사업실적 등을 반영한 경영성과급이 4억4800만원이나 됐다. 복리후생비(5100만원), 자녀학자금(5000만원) 등 기타 근로소득으로도 1억1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이 2017년 11월 영입한 전문경영인이다. 다만 올해 3월 사내이사 임기(3년) 만료와 함께 대표 및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난다. 청담러닝은 오는 26일 2020년 정기추총 이후 신임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넘버3’ 서종현 부사장도 새롭게 임원보수 5억원 이상 명단에 포함됐다. 작년에 7억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부사장 또한 성과급이 컸다. 급여 3억6100만원에 경영성과급으로 3억2300만원을 챙겼다.
청담러닝 계열의 수학영재업체 씨엠에스(CMS)에듀의 이충국 대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2012년 2월 청담러닝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긴 뒤에도 사실상 독자경영하고 있는 씨엠에스에듀의 창업자다. 청담러닝(43.0%) 다음으로 단일 2대주주로서 11.8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씨엠에스에듀 임원(7명) 중 유일하게 5억원을 넘은 6억5800만원을 수령했다. 1년 전에 비해 2200만원가량 늘었다. 1년치 급여 4억4600만원에 상여금 2억1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