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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러닝 경영체제 변화기류…CEO 교체

  • 2021.03.15(월) 11:18

전문경영인 이동훈 대표, 임기만료와 맞물려 이사회서 퇴진
김영화 회장 대표 복귀, CMS에듀 이충국 CEO 겸임설 부상

청담어학원으로 잘 알려진 영어전문 교육업체 청담러닝의 경영체제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동훈 현 청담러닝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와 함께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맞물려 사주(社主) 김영화 회장의 대표 복귀 및 계열사 씨엠에스에듀 이충국 대표의 겸임 가능성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김영화 청담러닝 회장

15일 청담러닝에 따르면 오는 26일 2020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결산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사내 1명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사 선임 안건과 맞물려 주목할 만한 인물이 있다. 바로 이동훈 현 청담러닝 대표이사 사장이다. 2017년 말 청담러닝 창업주이자 오너인 김영화 회장이 영입한 전문경영인이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전무, 스마일게이트월드와이드 대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청담러닝 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17년 11월이다. 이듬해 3월에는 정기주총에서 임기 3년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며 김 회장의 뒤를 이어 청담러닝 단독대표로 정식 선임됐다.

김 회장은 1998년 12월 창업한 청담어학원을 전신으로 2002년 6월 청담러닝을 설립한 이래 처음으로 대표 자리를 내준 뒤 지금은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청담러닝 지분 20.0%(특수관계인 포함 2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데, 올해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되는 이 대표가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후보 명단에서 빠져있다. 주총을 계기로 대표이사는 물론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난다는 뜻이다. 즉, 향후 청담러닝의 대표이사 교체를 의미한다.

이충국 CMS에듀 대표이사

묘한 구석 또 있다. 김 회장을 비롯해 현재 9명(사내 4명․ 비상무 2명·사외 3명)의 이사진에서 이 대표를 대신해 새롭게 이름을 올리는 이가 이충국 현 CMS에듀 대표다. 10년전, 청담러닝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긴 뒤에도 사실상 독자경영하고 있는 CMS에듀의 창업자다.

CMS에듀는 사실상 소유·경영 분리 구조다. 최대주주는 청담러닝이다. 지분 43.0%를 소유 중이다. 2012년 2월 CMS에듀 이충국 창업자 등으로부터 지분을 인수, 계열 편입했다.

이 창업자는 1대주주 지위를 잃었지만 경영권까지 오롯이 넘긴 것은 아니다. 현재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1997년 12월 ‘생각하는수학교실’(현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본원)을 전신으로 2003년 3월 CMS에듀를 창업한 이래 대표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김 회장은 CMS에듀의 등기임원이기는 하지만 비상무이사(경영자문)로 있을 뿐이다.

이 대표의 CMS에듀의 보유지분도 만만찮다. 청담러닝 다음으로 단일 2대주주로서 11.86%를 보유 중이다. 이 대표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는 기반인 셈이다.

다만 이 대표가 청담러닝의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될 예정이기는 하지만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3월~2019년 3월에 이어 다시 합류하게 되는 것.

이래저래 묘한 데가 많은 청담러닝의 주총이다. 속내야 알 길 없지만 겉으로만 보면, 사주인 김 회장이 다시 대표로 복귀하거나 아니면 이 대표가 청담러닝의 대표직까지 겸임하게 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물론 이사진 가운데 다른 전문경영인 선임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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