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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소비…올해 1분기 카드승인액 '껑충'

  • 2021.04.29(목) 14:42

여신협회 분석…코로나 기저효과로 전년비 8.7%↑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도·소매업 승인 20%↑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 전체 카드승인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와 자동차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 

29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승인금액은 223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승인금액 증가율이 1.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52억건으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분기 흐름 상으로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1분기 206조원까지 줄어든 후 지난해 2분기부터 220조원 대를 꾸준히 유지 중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승인금액 수준이 오히려 높아졌다. 

올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기대비 8.2% 늘어난 185조원,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11.5% 증가한 3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175조3000억원, 체크카드 승인액 48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9.1%, 6.7% 늘어난 수치다.

카드 승인금액이 늘어난 것은 작년 1분기에 저조한 카드승인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더해 코로나19 3차 확산 둔화, 올해 1분기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장명현 연구소 연구원은 "수도권 소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완화 및 비수도권 제한 해제에 따라 학원·음식점·카페 등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이용이 일부 회복됐다"라고 말했다.

다만 카드승인 실적은 분야에 따라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21개 중 소비생활과 밀접한 8개 업종을 보면 백화점과 온라인 판매, 자동차 판매 등이 늘어나며 작년 1분기보다 도매 및 소매업 카드승인 실적이 18.8%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학원 휴업, 학급 개학 연기 등의 기저효과로 교육서비스업도 1년 전보다 승인 실적이 19.9% 증가했다.

반면 항공, 철도, 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감소로 운수업의 승인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4.8%나 급감했다. 여행·이동과 사적 모임 자제 등으로 숙박·음식점업은 11.9% 줄었고, 여행 관련 산업 매출 부진으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역시 1년 전보다 19.3%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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