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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비 격변, MZ세대는 '플렉스~' 5060은 '큰손'

  • 2021.08.04(수) 10:36

[디지털 금융 라운지]
하나은행, 세대별 온라인 소비 보고서 
구독, 홈코노미 소비 증가 공통 트렌드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2030세대는 명품 구매를 크게 늘렸고 5060세대는 온라인으로 소비 패턴이 대거 이동하며 큰손으로 부상했다.

4일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하나카드의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놓은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전후로 급증한 온라인 소비 행태가 연령대별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20, 30대의 경우 전체 온라인 명품 결제 규모의 약 55%를 차지하며 최근 플렉스(Flex) 트렌드 등 자기표현과 과시욕 등이 디지털 소비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브랜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와 종합 명품 쇼핑 플랫폼 등을 통한 20, 30대의 온라인 명품 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80%, 75% 증가했다. 특히 20~30대의 중고명품 소비는 오히려 줄고 '한정판', '찐' 등 희소성을 추구하는 소비가 심화했다.

반면 2030세대의 중고거래 규모가 약 61%을 차지하며 알뜰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중고폰 거래 플랫폼의 경우 30대 소비가 231% 증가했고 번개장터 등과 같은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의 20대 소비도 111% 치솟았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온라인 소비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4050세대가 디지털의 편리함에 눈을 뜨며 새로운 디지털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는 30대 이하 연령층이 2019년 대비 약 24% 증가한데 반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약 49% 증가했다. 특히 쿠팡,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과 같은 종합 쇼핑몰에서의 40대 이상 결제 규모 증가율이 30대 이하 보다 약 1.8배 이상 높았다.

젊은 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OTT서비스 분야도 50~60대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전년대비 163%, 60대는 142% 증가했고 OTT 서비스 결제 금액은 50대는 181%, 60대는 166% 늘었다. 

코로나19는 소비 트렌드 전반도 크게 변화시켰다. 연령대별 상위 10개 소비 분야 순위에서 여행, 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10대 항목에서 사라졌다. 다만 20대는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여행 등으로 전환하며 수요가 꾸준했다.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미팅 증가로 인해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가 올랐다. 거리두기 여파로 20~50대 전연령층의 음식 배달앱 결제규모 순위도 상승세를 보였다.

온라인 소비 분야 중 생활편의 관련 서비스 결제 규모가 신규 소비층의 유입으로 크게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홈서비스 결제 규모가 전연령대에서 늘었고 1인가구 증가율이 높은 20대에서는 홈클리닝과 비대면 세탁서비스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품 정기배송의 경우도 40대 이상 신규 소비층 유입으로 인해 결제액 규모가 크게 늘었으며 언더웨어, 꽃, 취미용품 같은 새로운 분야의 정기구독 수요도 증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국면이 완화돼도 언택트 소비의 일상화와 디지털 소비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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