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임원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아 '손태승 회장-이원덕 행장' 체제 본격 출범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들과 함께 할 젊은 인재들을 발탁했다.
특히 우리은행에서 지주 사장으로 승진이 예정됐던 전상욱 부행장보와, 박화재 부행장에게는 그룹 미래와 계열사간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인재도 영입했다.
우리금융은 25일 조직개편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미래성장분야 육성과 디지털, ESG 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장 승진과 함께 지주로 자리를 옮기는 전상욱 부행장보는 그룹 미래성장총괄 업무를 맡는다. 디지털 연계 융복합 사업모델 등 그룹 미래성장 전략과 그룹 IT 혁신, MZ특화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그룹 IR도 책임진다.
박화재 부행장은 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룹사간 시너지 극대화와 자산운용‧연금‧글로벌‧CIB 등 핵심사업 분야 성과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맡았다.
눈에 띄는 인사로는 그룹 디지털전략 전담 임원(CDO)으로 글로벌 컨설팅기업 출신인 옥일진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전략과 다지털 전문가인 옥일진 상무는 1974년생으로 젊은 인재다.
우리은행은 차세대 리더그룹 양성을 위해 유도현 본부장을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전성찬 지점장을 본부장 승진 후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임명하는 등 몇 단계를 뛰어넘는 발탁 승진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동부영업본부에서 탁월한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은 송현주 영업본부장을 투자상품전략단 임원으로 발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수적인 은행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여성인재 중용과 함께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 강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ESG 부서를 지주에는 전략부문, 은행에는 경영기획그룹에 편제해 경영전략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도 ESG 분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여성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할 계획이다.
또 은행의 경우 지방 소재 기관과 공기업, 중견기업 등 주요고객 대상하이터치 마케팅 추진을 위해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총괄본부를 신설하고 지역그룹장을 전진 배치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부서장과 팀장급 후속 인사에서도 발탁인사를 확대 실시할 것"이라며 "신임 은행장 내정후 조직개편과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룹 활력을 제고하고 변화와 혁신도 강력히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