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스포츠 유망주 후원에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를, 골프에서 박인비 선수를 각각 발굴해 최고의 자리에서 함께 영광을 누린 안목을 통해서다. 특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비인기 종목에도 남다는 의지를 보이며 후원에 적극적이서 '제2의 김연아·박인비'는 누가 될 것이냐에도 관심이 쏠린다.
KB금융그룹은 최근 5명의 차세대 골프 유망주들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정상 10대 아마추어 골프 선수인 △방신실(18)△박예지(17) △이정현(16)과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위(16)를 비롯해 태국 골프계에서 뜨겁게 떠오른 △나타크릿타 웡탑위랍(20) 등이다.
KB금융은 국가대표 출신 이예원(19)을 시작으로 '골프 유망주 후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예원은 2021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점프투어) 2승 2부 투어(드림투어)에서 1승 및 상금 순위 5위로 정규투어(1부) 풀시드권을 확보하며 올해 KLPGA 정규투어(1부)에 데뷔한 선수다.
올해도 KB금융은 국내 주니어 선수들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선수들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방신실은 2020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며, 박예지는 국가대표 상비군의 장신 장타자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 출전 1차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정현은 최연소 국가대표를 거친 상비군으로 작년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다.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비인기 기초종목 유망주 후원에도 열정적이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주목받은 수영 황선우 선수를 후원한 것을 비롯해 육상의 비웨사, 박원진, 최명진, 배윤진 등 5명의 선수들도 지원하고 있다. 또 이들을 그룹 영상광고에 출연시켜 훈련하는 모습을 담아 고객중심, 신뢰 등 금융회사로서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메시지도 보여줬다.
윤 회장은 후원 선수들의 생일에 피규어 수제 케익과 축하카드를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때때로 보양식을 보내는 등 평소에도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워 주기 위해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런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 성공 경험에 대해 "스포츠에는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이 항상 상존하지만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라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오늘날 스포츠 후원에서의 성공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