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통한 'No.1 금융플랫폼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에게 편의성과 혜택, 즐거움을 제공하는 최고의 금융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모든 계열사가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영업점과 모바일 인터넷, 고객 상담센터를 옴니 채널화하고 끊김 없는(Seamless)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7일 KB금융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사진)은 최근 하반기 그룹경영전략회의에서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며 최고의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한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KB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분들께 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No.1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들이 결기를 가지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자"라고 밝혔다.
실제로 KB금융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선보인 사설인증서인'KB모바일인증서'는 지난 7월 기준으로 발급자 수가 830만 명, 최근 1년간 월평균 인증 건 수가 5750여만건에 달하면서 안전성과 보안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테크기업 공세 속에서 디지털 혁신 전략 중심에 고객 가치를 두고 있다. 디지털기술 자체나 테크기업과 경쟁에 집중하기 보다는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행복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다.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종합금융플랫폼을 목표로 'New KB스타뱅킹'을 선보일 계획이다. 'New KB스타뱅킹'은 인터넷과 모바일시스템을 분리해 모바일 앱의 운영 독립성과 함께 앱 성능을 개선해 모바일 중심의 KB스타뱅킹 전용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기존 앱을 개편한 '리브부동산'은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알기 쉽게 보여주는 부동산 전문 플랫폼이다. KB시세와 실거래가, 매물가격, 공시가격, AI 예측시세, 빌라시세 등 다양한 부동산 가격정보를 앱 하나로 조회할 수 있다. 지난 7월 기준 앱 다운로드 수가 142만여건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0월 앱카드 기능을 개선해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송금 및 환전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멤버십 기능을 추가한 'KB페이'를 출시했다. 별도의 추가 앱 설치 없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계좌 간편 송금과 해외 송금, 외화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B증권은 MTS인 마블(M-able)을 통해 해외 주식투자 편의성 제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증거금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Global One Market)' 서비스에 이어 올해 초부터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무료 실시간 시세 서비스인 '실시간 Lite'를 오픈해 기존에 유료로 이용하던 실시간 시세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에는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라이브커머스와 주식거래를 접목한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MTS) 'M-able 미니'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증권방송을 보다가 사고 싶은 종목이 나와도 종목을 별도로 검색해야 해 불편함이 있었는데 M-able 미니'는 주식 전문가가 출연해 분석하는 종목을 방송화면으로 보면서 바로 주식을 주문할 수 있다.
KB캐피탈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중고차 시세 제공을 목표로 내부 전담조직과 중고차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대표 중고차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운영하고 있다.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개발돼 중고차의 차량 가격에 미치는 50여가지 요소를 분석해 현 시세뿐 아니라 미래 시세까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9월에 열린 KLPGA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국내 골프대회 최초로 가상공간에 갤러리가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갤러리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방문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출전 선수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등 다양한 지디털 경험을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