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은행 슈퍼앱 전쟁 2라운드…KB이어 신한도 속도낸다

  • 2021.11.02(화) 07:15

[디지털 금융 라운지]
신한SOL 전면개편 '뉴 앱' 프로젝트 추진
리뉴얼된 KB스타뱅킹 원앱 전략 맞대응

최근 KB국민은행이 KB스타뱅킹을 전면 리뉴얼하며 원앱 전략을 펼친데 이어 신한은행도 신한SOL 앱에 대한 전면 개편에 나서며 슈퍼앱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속속 가세하면서 편리함에 더해 초개인화된 금융 슈퍼앱이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 앱인 신한SOL을 전면 개편하는 '뉴 앱(NEW APP)'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더 쉽고, 더 편안하고, 더 새로운 앱을 표방하면서 디지털 금융 1등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에 1년여에 걸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에 불편했던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고 이용자의 기호에 맞는 이른바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화면 구성과 고객 맞춤형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비대면 상품 가입 과정도 전면 재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메뉴를 통합하는 한편 비효율적 메뉴도 간소화한다. 차별화된 플랫폼 신규 콘텐츠 제공과 함께 고객 행동과 고객 여정 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도 기획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12월 자체 배달앱인 '땡겨요'를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 은행앱과 연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배달앱의 경우 수익 추구자체보다는 배달 플랫폼을 통한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특화된 금융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런 흐름은 토스에 이어 시중은행들 역시 금융 플랫폼 강화 일환의 원앱 전략을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한금융도 종국엔 하나의 앱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형태의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중점을 둔 모바일앱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은행뿐 아니라 타은행과 증권, 저축은행 계좌를 등록해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금융콘텐츠도 신설했다. 

특히 KB금융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을 지향하면서 KB증권의 주식매매 서비스와 KB국민카드의 KB페이 간편결제, KB손해보험의 보험금 청구, KB캐피탈의 차 시세 조회와 KB저축은행의 대출한도 조회 등 전 계열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담았다. 

KB은행은 외부채널 제휴와 연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확장형 플랫폼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24와 홈택스, 백신증명앱인 쿠브 등과 제휴를 맺었다. 

플랫폼의 중요성은 월간사용자수(MAU) 격차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최근 토스뱅크를 출범한 토스의 경우 MAU가 1400만 명을 넘어섰다. 모바일앱 데이터분석업체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토스의 사용자수는 토스뱅크 사전예약자가 몰리면서 185만 명이 급증했다. 토스앱과 별개가 아닌 토스뱅크를 하나의 앱 안에 담은 결과다.

지난 9월 안드로이드 기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MAU가 9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KB스타뱅킹이 770만 명, 신한쏠은 650만 명대를 기록하며 인뱅들을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는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수가 가장 많았던 금융앱은 토스로 1386만 명을 기록했고, 카카오뱅크(1275만 명), KB국민은행(1021만 명), 신한쏠(928만 명), NH스마트뱅킹(883만 명) 순이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은행앱인 신한SOL의 3분기 누적 MAU가 953만 명, 카드앱인 신한pLay가 954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복고객을 제외한 그룹 전체의 활동성 고객은 1953만 명으로 지난해 연간 1914만 명을 이미 넘어선 상태로 향후 원앱으로 합쳐질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전망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