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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취임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과제는 산적

  • 2022.06.21(화) 14:07

임명 2주 만에 출근…새 패러다임 강조
지방이전 소통위원회 구성…노조 반발 넘어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회장 지명후 2주 만에 본점에 출근해 취임식을 가졌다. 그동안 강석훈 회장은 본점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산업은행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출근하지 못했다.

강 회장은 지방이전과 관련해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원들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주요 지방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이행과 이를 반대하는 노조 사이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찮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 출근해 취임식을 가졌다./사진=KDB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21일 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7일 산업은행 회장으로 지명된 지 2주 만이다.

강석훈 회장은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과 산적한 현안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와 산업은행, 산업은행 구성원을 위해서라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강 회장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의 산업은행 역할로 △혁신성장 디딤돌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대표 싱크탱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KDB △그린‧디지털‧바이오 전환 선도기관 △시장안정자 등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취임식 이후 곧장 소집한 긴급 임원회의에서 첫 업무지시로 비상 경제상황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하며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공식 취임을 통해 산업은행 회장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린 강석훈 회장이지만 풀어야 할 현안이 첩첩산중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이전이 대표적이다. 강 회장은 취임사와 별도로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본점 이전 등 현안사항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대화하면서 모인 구성원 목소리를 외부에 알리겠다는 게 강 회장 생각이다.

하지만 노조 반발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 노조는 강석훈 회장 취임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이전 등과 관련해 대화가 있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들은 것은 없다"며 "새 회장이 취임한 만큼 대응 방안 등에 대한 노조 내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매각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도 강석훈 회장이 풀어나가야 할 대표적인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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