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뛰는 신한은행 vs 쫓는 하나은행 1위 경쟁 격화…곳곳서 붙는다

  • 2026.05.07(목) 09:16

16조 인천시금고 격전지로…배달앱도 경쟁
군심 잡는 나라사랑카드 발급도 신경전
순익 격차 529억원…불붙은 리딩뱅크 경쟁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리딩뱅크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올 1분기 신한은행이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하나은행도 불과 529억원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나라사랑카드와 인천시금고, 배달앱에 이어 기업대출 영업까지 두 은행이 맞붙는 영역이 계속 넓어지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금고 선정을 시작으로 오는 8월 인천시금고 등 전국 80여개 지방자치단체 금고 입찰이 잇따라 진행된다. 

금융권에서 손꼽히는 격전지는 약 16조원 규모의 인천시금고다. 현재 1금고는 신한은행,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의 청라 본사 이전을 앞세워 지역 연계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2022년 인천시 1·2금고 입찰에 모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전례가 있어 이번 입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 서울시금고 도전 우리은행 '지방선거, 아뿔싸!' 인천선 하나은행 '승부수'(2026.04.15)
먹깨비 손잡은 하나…225억원 지원으로 지역 기여도 부각

배달앱 경쟁도 인천시금고 유치전과 맞물려 있다.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 자체 배달앱 '땡겨요'를 내세워 시장에 선제 진입하자, 하나은행은 지난 3월 공공배달앱 2위 사업자인 '먹깨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인천시금고 평가 항목에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이 포함된 만큼 지역 기여도를 높이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인천지역신용보증재단에 15억원을 추가 출연해 먹깨비 가맹점주를 포함한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는 인천지역 소상공인에 22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땡겨요와 먹깨비를 둘러싼 갈등도 눈길을 끈다. 먹깨비 측은 지난해 10월 신한은행이 과거 투자 협의 과정에서 확보한 핵심 영업자료를 활용해 땡겨요를 출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신한은행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하나은행이 먹깨비와 손잡으면서 묘한 긴장감이 더해졌다.

나라사랑카드 발급도 신경전

나라사랑카드 시장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사업자였던 기업은행을 제치고 두 은행이 치열하게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핵심성과지표(KPI)에 나라사랑카드 부문을 신설해 영업점 평가에 반영하고 최우수 실적자에게 해외연수 혜택까지 내걸었다. 하나은행도 올해 신설한 나라사랑사업부를 중심으로 발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업금융 맞대결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올 1분기 신한은행은 대기업대출을 전년말 대비 6.1% 늘려 잔액 45조293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하나은행도 4.9% 증가한 31조12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율도 신한은행이 2.0%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은 1.3%로 NH농협은행과 공동 2위였다.▷관련기사 : ①가계 닫히자 기업대출로…중소기업 말고 대기업 모셔요(2026.05.04)

5년간 1위 세 차례 교체…리딩뱅크 경쟁 치열

은행권에선 앞으로 두 은행 선두 경쟁이 더 잦아질 것으로 본다. 올 1분기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하나은행(1조1042억원)을 529억원 앞섰다. 신한은행은 이자이익 2조4035억원과 순이자마진(NIM) 1.60% 등으로 하나은행(2조1843억원·1.58%)보다 우위를 보였다.

다만 하나은행도 추격 여력을 남겼다. 하나은행은 비이자이익 2350억원, 보통주자본비율(CET1) 16.24%,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2.52%로 신한은행(2006억원·14.37%·12.3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순이익과 이자이익에서 앞섰지만, 하나은행은 비이자이익과 자본비율에서 강점을 보인 셈이다. 하나은행이 외화환산손실 823억원, 특별퇴직비용 753억원 등 총 1576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2위에 올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5년간 리딩뱅크 순위도 고정되지 않았다. 연간 기준 리딩뱅크는 2021년 국민은행, 2022~2023년 하나은행, 2024년 신한은행, 2025년 국민은행이 다시 탈환했다. 올해들어선 1분기 시작부터 순위가 요동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위 국민은행(1조1010억원)과 신한은행 차이 역시 561억원에 불과하다. 분기 순이익 1조원대 은행들 사이에서 500억원대 격차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수준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