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우리조명그룹 오너 윤철주(70) 회장에 이어 핵심 경영진들이 주력 계열사 우리바이오를 타깃으로 연쇄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 이채.

3일 우리바이오에 따르면 엄태욱(52) 부사장은 지난달 21~24일 장내에서 자사주식 10만주(지분 0.21%)를 매각. 차기현(59) 우리이앤엘 대표 또한 보유 중이던 3만6350주(0.08%)를 앞서 전량 처분.
특히 작년 12월에는 사주(社主)인 윤철주 회장이 18만3011주(0.39%)를 팔아치워 8억여원을 손에 쥐기도. 윤 회장의 우리바이오 주식 현금화는 2020년 11월 이후 1년여 만. 현재 보유지분은 3.14%(147만6269주)가량. ▶관련기사: 우리조명 오너 윤철주에게 ‘우리바이오’란…170억 잭팟(1월5일)
경영진들의 우리바이오 주식 매도 행렬과 맞물려 엄 부사장의 행보도 눈길. 이번 현금화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으로 이를 통해 적잖은 수익을 챙기고 있기 때문.
엄 부사장의 우리바이오 스톡옵션은 2019년 3월 부여받은 50만주로 4억6000만원(행사가 919원)어치. 이 중 작년 5월 10만주를 행사 직후 처분한 뒤 올해 1월초에 또 20만주를 주식 전환 뒤 곧바로 절반을 팔아치운 것.
두 차례에 걸친 차익실현으로 엄 부사장이 챙긴 단순 투자수익은 7억여원. 스톡옵션 발행 이후 주가 상승으로 인해 행사가의 5배인 주당 평균 4600원대에 매각할 수 있었기 때문. 현 주식시세가 3440원(1월28일 종가)인 점을 감안하면, 잔여 주식(10만주) 미행사 물량(20만주)까지 합하면 스톡옵션 수익이 총 15억원에 이른다는 계산.
게다가 엄 부사장은 우리조명㈜ 스톡옵션도 최근 죄다 현금화. 2019년 3월 받은 2억원어치(20만주·1018원)를 작년 7월 전량 주식으로 바꾼 뒤 올해 1월 중순까지 6억여원에 처분, 4억여원의 차익을 챙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