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참 중요한 거 같은데 어려우셨나요? 비즈니스워치가 연중기획으로 '이해해야 이에스지!'를 영상으로 연재합니다. 탄소중립, RE100, 탄소배출권, 택소노미, 물적분할, 주주비례적이익 등 어디서 들어봤지만, 딱히 설명하기 어려웠던 ESG 각 분야의 기본개념부터 국내외 기업과 금융자본의 움직임, 과제와 전망까지 같이 이해해볼까요? 그럼 시즌1 환경(E) 분야 시작합니다. [편집자]
안녕하세요 독자여러분. 지난 5월 선보인 ESG워치 시즌1 재밌게 보셨나요?
시즌1에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시즌2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ESG워치 시즌2 첫번째 주제는 택소노미(Taxonomy)입니다.
최근 언론보도에 EU택소노미란 단어가 많이 등장하죠.
택소노미는 '분류하다'라는 의미(tessein)와 '규칙'이라는 의미(nomos)가 담긴 그리스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인데요. 원래는 생물학 용어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분류', '유형'이란 의미로 쓰고 있어요.
여기에 녹색산업을 뜻하는 그린(Green)을 결합하면 그린택소노미(Green Taxonomy). 다시말해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녹색경제활동을 분류하는 활동이 되는 것이죠.
그린택소노미는 유럽연합(EU)이 2020년 6월 처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올해 2월 최종안을 확정 발의했어요.
2월의 발의안은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행정부가 만든 것이고, 최근 뉴스에 나온 것은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유럽연합 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의결한 내용이에요.
그동안 논란이었던 원자력, 천연가스도 몇가지의 조건을 달아 녹색(친환경)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어요.
그럼 택소노미에 대해 조금만 더 들어가볼까요?
①택소노미(Taxonomy)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전 세계 국가들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앞다퉈 법을 만들거나 친환경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라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요
그린워싱(Green Washing)= 녹색(green)과 세탁(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실제로는 친환경과 거리가 멀지만 비슷한것처럼 홍보하는 위장 행위.
예를들어 태양광 같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한다면서 숲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상황이라면, 이건 친환경일까요 아닐까요?
그래서 그린워싱을 걸러내고, 진정한 친환경 투자처로 돈이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기준. 바로 그린택소노미가 필요하게 된 것이죠.
②택소노미(Taxonomy)은 주로 누가 사용하나요?
주로 금융기관과 기업이 사용해요.
금융회사들의 자금이 정말로 친환경, 녹색경제활동으로 흘러가는지 택소노미를 통해 파악 가능하고요. 예를들어 녹색채권이라는 이름이 진짜 녹색경제활동에 투자하는 게 맞는지 따져보는 것이죠.
기업들도 이러한 금융회사의 자금을 투자받기 위해선 어떤 활동을 해야하는지 그 기준을 택소노미를 통해 알 수 있죠.
③EU말고 우리도 택소노미(Taxonomy)가 있나요?
우리나라도 작년 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이른바 K택소노미(K-Taxonomy) 최종안을 발표했어요. K택소노미는 전체적으로 EU의 그린택소노미와 유사하게 구성하고 있는데요.
국제동향이나 국가 정책, 이해관계자 의견, 사회적 공감대, 기술개발 수준 등을 고려하여 2~3년 주기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에요.
ESG워치 시즌2 다음편은 탄소국경조정제도로 찾아올게요.
기획: 박수익 기자
도움말 : 이다연(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연구원)
더빙 : 김보라 기자
편집 : 곽정혁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