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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올 들어 매출 멈칫한 이유

  • 2022.08.03(수) 07:10

올 1~3월 영업손실 44억 적자 전환
공격적 광고 기조에 매출 역성장 탓

일반 성인 교육업체 에듀윌이 올해 들어 돌연 적자에 빠지며 벌이가 영 시원찮아졌다. 잘 알려진 대로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 등으로 돈 들어갈 데는 많은 데도 매출은 되레 뒷걸음질 친 탓이다. 

돈 들어갈 데 많은 데…매출 뒷걸음질

3일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에듀윌의 올해 1분기 매출(가결산 기준)은 388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8%(11억원) 감소한 수치다. 역성장 속에 수익성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올 1~3월 영업손실이 무려 44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1년 전과 비교해 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 또한 47억원에 달하며 7억원 흑자에서 마찬가지로 적자 전환했다. 

에듀윌은 1992년 2월 설립된 ‘국가고시교육본부’를 전신으로 한 일반성인 교육업체다. 각각 2003년과 2004년 진출한 공인중개사(2021년 매출 비중 38.5%) 및 공무원(24.3%) 시험 시장을 주력으로 온라인 강의(37.5%)를 비롯해 강좌 도서 판매(39.7%), 학원 운영(14.1%)이 주 수입원이다.   

광고비 17%→25% vs 이익률 9%→1%

올 들어 에듀윌의 수익성이 형편없어진 것은 작년까지 코로나19로 수혜를 봤던 온라인 강의 및 도서 매출이 위축된 데 기인한다는 게 한기평의 진단이다. 매출이 각각 138억→117억원, 193억→176억원 감소했다. 이에 더해 2019년 이후 오프라인 학원 중심의 사업 확장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에듀윌은 2018년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9.1%였다. 매출 815억원에 영업이익으로 74억원을 벌었던 해다. 이후 매출은 매년 예외 없이 증가하며 작년에는 1560억원을 찍었지만 영업이익은 적게는 10억원, 많아봐야 36억원에 머물렀다. 이익률이 0.8%~3.0% 수준이다. 

사업 확장 시기 공격적인 마케팅에서 비롯된다. 온라인, 옥외, 지하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잖은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것. 2018년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17.4% 수준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작년에는 25.4%에 달했다.  

이에 더해 2019년 주4일제 전환 이후 인력 증가(2018년 464명→2021년 872명)로 인건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각 연 60억원, 7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학원사업 확장에 따른 인테리어 투자비용, 동영상 콘텐츠 투자비용 등 유무형자산 상각비용 등도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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