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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강남 대유타워에 감춰진 맏딸 박은희의 존재

  • 2022.08.17(수) 07:10

[중견기업 진단] 대유위니아③
원래 건물주는 계열 3개사…지분 81%
2015년 오너 일가 230억에 전량 매입
현재 박영우 회장 부부, 장녀 3인 소유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대유타워.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7번 출구에서 200m,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대지면적 703.7㎡, 연면적 6229.28㎡에 지하 3층~지상 13층 건물이다. 

대유타워에 시선이 꽂히는 배경에는 자동차 부품 및 가전 중견그룹 대유위니아의 오너 박영우(67) 회장 일가 소유여서다. 특히 대(代)물림 차원에서 요지의 알짜 빌딩이 향후 누구 몫으로 주어질지 흥미로운 일이 될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대유타워.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지하 3층~지상 13층 건물이다. 대유위니아그룹 오너 박영우 회장, 부인 한유진 대유몽베르CC 고문, 맏딸 박은희씨 3명 소유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대유타워 인수에 참여한 맏딸

후계구도에 관한 한, 박 회장의 장녀 박은희(33)씨는 사실상 논외의 대상이지만 굳이 불러낸 이유는 바로 서울 강남의 대유타워에 있다. 원래 대유타워는 사실상 대유위니아 계열사 소유였다. 옛 동강레저(58%), 대유에이텍(20%), 동강홀딩스(3%)가 지분 81%를 보유했다. 

박 회장도 대유타워 지분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이외 19%가 전부였다. 골프장 대유몽베르CC의 음식점 등을 운영하던 동강레저(2019년 6월 동강홀딩스에 흡수합병) 등 3개 계열사와 박 회장이 2012년 4월 개인으로부터 183억원에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대유타워는 2014년 9월 증축이 이뤄져 가전부문 핵심 계열사인 위니아(옛 위니아딤채) 서울사무소가 이전하는 등 신사옥으로 활용돼 왔다. 현재 양대 지주사 동강홀딩스, 대유홀딩스 서울지점 외에 위니아 및 위니아전자 일부 관리조직들이 입주해있다.

한데, 이듬해 7월 주인의 면면이 대폭 바뀐다. 오너 일가가 3개사의 지분 전량을 230억원에 매입한 것. 박 회장이 49%(138억원), 부인 한유진(61) 대유몽베르CC 고문이 24%(69억원)를 사들였다. 

특히 맏딸 박은희씨도 참여했다. 23억원가량을 주고 8%를 인수했다. 대유위니아의 2세 대물림 차원에서 보면, 비록 경영권은 차녀 승계가 유력하지만 향후 알짜 빌딩 대유타워의 주인이 누가 될지 넘겨짚어 보게 되는 이유다.

‘차녀 승계’에 가려진 맏딸

커리어에 관한 한, 박은희씨는 알려진 게 전혀 없다. 대유위니아 경영에도 확실하게 선을 긋고 지냈다. 동생 박은진(31) 대유에이텍 상무와 달리, 예나 지금이나 계열 이사진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결혼해서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게 대유위니아 측의 전언이다.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더라도 동생에게 압도당한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범위로 보면, 대유홀딩스 3.69% vs 7.78%, 대유에이텍 0.38% vs 1.38%, 대유플러스 2.16% vs 5.54%, 위니아홀딩스 2.16% vs 3.95% 등 죄다 못 미친다. 후계자인 박 상무 중심으로 지분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데 기인한다. 중간지주사 대유홀딩스가 대표적이다. 

앞서 ‘[거버넌스워치] 대유위니아 ①, ②편’에서 언급한대로, 박 회장의 두 딸은 일찌감치 대유위니아 초창기 거점 3개사 중 옛 대유에스텍(2006년 6월 대유플러스에 흡수합병)과 현 동강홀딩스에 주주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2세들의 나이 10대 초반때 이미 후계승계 정지작업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두 딸의 소유지분은 동일했다. 옛 대유에스텍은 각각 15%다. 최상위지주사 동강홀딩스도 마찬가지다. 각자 15.12%씩을 보유했다. 2010년 7월 동강홀딩스가 옛 대유에이텍을 흡수했지만 대유에이텍 지분은 없던 터라 합병 뒤에도 6.17%로 균등했다. 

2016년 7월 동강홀딩스가 주식부문을 ‘인적분할’(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지분율대로 신설회사 배정)로 쪼개 중간지주 대유홀딩스를 만들었음에도 균열이 생겼다. ‘3.69% vs 7.78%’. 대유홀딩스 지분이 2배 넘게 격차를 보였다. 

박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김 상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방증이다. 다만, 동강홀딩스의 경우 2010년 이후 일가 개인별 지분은 공개되지 않은 터라 2세들의 경우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 [거버넌스워치] 대유위니아 ④편으로 계속)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박영우 회장 일가 소유의 대유타워.  가전 핵심 계열사 위니아, 위니아전자 일부 관리조직들이 입주해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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