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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현대차 전 사위家 삼우, 사업기반 저하?…기우!

  • 2022.09.23(금) 07:10

신성재 부회장 1대주주…2014년 계열제외
현대차 계열 매출 지금껏 70%~80% 유지
올 상반기 매출 5210억…‘1조 클럽’ 눈앞

현대차그룹 전 사위가(家) ㈜삼우가 계열 제외된 뒤 사업기반 저하에 대한 우려는 한마디로 기우(杞憂)였다. 현대차 및 기아차와의 거래는 꿋꿋이 유지되고 있고,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을 눈앞에 둔 모습이다. 

신용인 (주)삼우 회장(오른쪽). 신성재 부회장.

오너 父子, 지분 증여로 1대주주 교체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우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별도기준) 521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 매출의 62.8%다. 영업이익 또한 2021년의 57.4%인 136억원을 나타냈다. 

㈜삼우는 1984년 7월 설립된 우림산업을 전신으로 한 자동차용 냉연·열연강판 및 자동차휠(WHEEL) 업체다. 충남 당진 및 울산, 경북 경산(이상 강판), 충북 음성(휠) 4곳에 5개 공장을 가지고 있다. 

주인은 신성재(64) 부회장이다. 지분 41.0%를 보유 중이다. 자녀인 우진, 우택, 우현씨 등 특수관계인을 합하면 70.8%다. 특히 원래는 부친 신용인(80) 회장이 37.5% 최대주주였지만 작년에 아들 및 손자에게 지분을 증여, 신 부회장이 1대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아직 대표직 승계는 이뤄지지 않아 신 회장과 전문경영인 성상식(61) 대표 2인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 부회장은 2019년 1월 이후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신 부회장은 정몽구(84) 현대차 명예회장의 전 사위다. 정 명예회장의 1남3녀 중 셋째딸 정윤이(54)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과 1997년 결혼한 뒤 2014년 이혼했다. 2005년 이후 대표를 맡아왔던 현대하이스코(2015년 7월 현대제철에 흡수합병)에서 같은 해 9월 물러난 뒤 12월에 가서는 ㈜삼우 또한 현대차 계열에서 제외됐던 이유다. 

전 사돈가의 변함없는 사업기반 현대차

㈜삼우는 당시 현대차 계열 제외로 인해 사업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핵심 사업이 냉·열연으로, 현대하이스코 및 현대제철로부터 열연 및 냉연강판을 들여와 1차 가공후 현대차와 기아차에 납품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든든한 사돈가를 사업 기반으로 폭풍 성장을 해왔던 것이다. 수치가 증명한다. 2006년 만 해도 1000억원을 밑돌던 매출이 2014년 8400억을 찍으며 영업이익으로 245억원을 벌어들였다. 당시 현대차 계열의 매출 비중이 79.1%에 달했다.  

반면 현재까지도 70~80% 상당을 차지하는 현대차 및 기아차 대상의 강판 매출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나이스신평의 분석이다. 아울러 현대차 계열로부터 일정한 가공마진을 보장받고 있어 2~3% 안팎의 영업이익 마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더해 작년 들어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 및 철강재 판매단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까지도 매출이 줄곧 뛰는 양상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6950억원으로 축소됐던 매출은 2021년의 경우에도 8270억원으로 불어났다. 전년보다 19.3%(1340억원)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46.3%(75억원) 증가한 237억원을 나타냈다.  

기업 성장과 맞물려 경기도 과천에 신사옥도 계획하고 있다. 2020년 시작된 신사옥 건설은 내년 완공이 목표다. 다만 이는 재무건전성 저하 요인 중 하나다. 순차입금이 2020년 말 156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860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25%에서 318%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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