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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휴온스글로벌 편입 푸드어셈블, 결손금만 ‘130억’

  • 2023.10.30(월) 07:10

[중견기업 진단]Up 휴온스①
55억에 19배수 출자 지분 50.1% 확보
2018년 설립 매년 적자…작년엔 67억
순차입금 135억…부채비율 무려 1040% 

중견 헬스케어그룹 휴온스(Huons)가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인수업체에 시선이 꽂힌다. 해마다 예외 없이 적자액이 불어나 결손금이 130억원 넘게 쌓여 있어서다.  휴온스로서는 수익성 개선이 당면 현안이다. 

휴온스글로벌, 푸드어셈블 자회사 편입

30일 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6일 밀키트 제조·유통업체인 푸드어셈블에 총 55억원을 출자했다. 지분 50.1%(2만8947주)를 보유, 자회사로 편입했다. 휴온스 계열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위시해 ㈜휴온스, 휴메딕스, 휴엠앤씨 등 11개사(자회사 9개·손자회사 1개)로 늘어났다. 

HMR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헬스케어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2018년 6월 부산을 지역기반으로 설립된 업체다. 현재 기장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150여개의 레시피를 가지고 ‘푸드어셈블’ 자체 브랜드 외에도 식품 대기업 등의 OEM(주문자위탁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는 이재현(43) 전 대표(현 사내이사)다. 지분은 22.83%(보통주 1만주·우선주 1만5405주 합산, 종전 자본금 2억5400만원 기준)다. 윤정일(48) 현 대표는 4.33%다. 이밖에 제휴사인 롯데웰푸드(19.60%), 에치와이(3.00%) 등도 우선주 지분을 보유해왔다.   

푸드어셈블 재무실적

총차입금 136억에 유동비율 43% 한참 ‘밑’

이번 휴온스글로벌의 주당 출자가격은 19만원이다. 액면가(1만원)의 1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푸드어셈블은 매출은 성장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수익은 지금껏 형편없다. 

총자산은 196억원(2022년 말)이다. 매출은 2018년 4억원을 시작으로 점점 늘어 작년에 1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를 거른 적이 없다. 게다가 매년 확대되며 2021년 39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67억원에 달했다. 순손실도 38억~71억원이나 됐다. 결손금 133억원이 쌓여 있는 이유다. 

이렇다 보니 재무건전성이 좋을 리 없다. 2019년 5월부터 작년 4월에 걸쳐 수차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도합 150억원가량의 외부자금을 유치했지만 빚이 적잖다. 

작년 말 현재 총차입금 136억원에 현금성자산은 1억원 밖에 안된다. 유동비율 또한 42.62%로 100%를 한참 밑돈다. 부채비율은 재작년 427%에 이어 지난해에는 1042%로 수직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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