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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속전속결…휴온스 ‘34살’ 3대 세습 빨라진다

  • 2023.03.20(월) 07:10

윤성태 회장 세 아들 중 장남 윤인상
지주 휴온스글로벌 이사회 합류 예정
작년 임원 단지 9개월만…광폭 행보 

속전속결. 중견 헬스케어그룹 휴온스(Huons)의 가업 세습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올해 34살의 오너 3세가 임원 승진 9개월 만에 지주회사 이사회에 합류한다. 거침없는 경영 행보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윤인상, 지주 이사회 첫 진입

20일 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오는 31일 2022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인상(34) 전략기획실장(이사)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전문경영인 송수영(60) 대표를 비롯해 현 6명(사내 3명·사외 3명)의 이사진은 7명으로 확대된다.  

2대 경영자인 현 오너 윤성태(59) 회장(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의 아들 3형제(인상·연상·희상) 중 장남이다. 작년 4월 회장 승진과 함께 전(全) 계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도 사내 등기임원직은 유지 중인 윤 회장과 함께 부자(父子)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2016년 5월 모태 옛 ㈜휴온스를 휴온스글로벌(존속·지주)과 ㈜휴온스(신설·제약)로 쪼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킨 이후 3세의 지주사 이사회 합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회사(6개), 손자회사(1개) 등을 통틀어도 계열 이사회 첫 진입이다. 

미국 에모리대 화학과 출신이다. 2018년 9월 ㈜휴온스에 입사했다. 작년 6월에는 휴온스글로벌 이사로 승진했다. 이어 임원을 단지 9개월 만에 지주 이사진에 포진한다는 것은 휴온스의 경영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윤 회장의 후계구도에서도 윤 이사가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차남 윤연상(32)씨와 3남 윤희상(28)씨는 현재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지주 계열에는 적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게 휴온스 측의 전언이다. 지주 지분에서도 앞서 있다. 1대주주 윤 회장(43.77%․특수관계인 5명 포함 56.88%) 다음으로 4.16%를 가진 2대주주다. 두 동생은 2.74%, 2.54%다.   

私기업 휴노랩 이사진 죄다 가족

윤 이사의 휴온스글로벌 이사회 합류는 경영 보폭이 부쩍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도 갖는다. 휴노랩의 대표 자리를 꿰찬 때가 작년 3월이다. 지주 체제에 속하지 않은 3형제 소유의 개인회사다. 

이사진(4명)이 윤 이사와 두 동생이다. 나머지 한 자리는 모친 김경아(59) 휴온스글로벌 사장이 앉아 있다. 주주 또한 1대주주가 막냇동생으로 20.21%를 소유 중이다. 윤 이사는 2대주주로서 19.81%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휴노랩은 향후 윤 회장의 지분 증여 등에 대비한 재원 확보나 우회적인 지분 보강 등 3세 승계 지렛대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기도 하다. 이를 방증하듯 휴노랩은 올해 1월 장내에서 휴온스글로벌 주식 0.08%를 2억원에 매입, 주주로 등장했다. 

휴노랩은 2008년 1월 설립된 뒤 원래는 IT서비스 및 치료용 의료기기 사업을 했다. 다만 2019년 1월 휴온스글로벌에 IT 및 디자인 부문을 41억원을 받고 넘긴 뒤로 지금은 별다른 자체사업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다. 2021년 매출이 ‘제로(0)'다. 하지만 자기자본이 172억원이나 된다. 

제휴사 팬젠 이사진으로 경영 참여

윤 실장은 전략적 제휴사인 바이오의약품 전문업체 팬젠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 1월 임시주총을 통해 임기 3년의 비상무이사로 이사진에 선임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휴온스는 팬젠 지분 10.62%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 크리스탈지노믹스(14.37%)에 이어 2대주주다. 윤 회장의 0.48%와 합하면 도합 11.10%다. 투입자금은 총 112억원(주당 평균 9440원)이다. 

2021년 6월 팬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휴온스와 윤 회장이 각각 95억원, 5억원 총 100억원(주당 9790원)을 출자했다. 이어 ㈜휴온스가 2021년 11월~올해 1월에 걸쳐 장내에서 1.53%를 12억원(주당 7250원)에 추가 매입했다. 

팬젠이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 관계사 휴온스랩이 팬젠과 체결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기술 도입 파트너십 강화 등 전략적 협업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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