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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120억+α’…휴온스 아들 3형제 ‘입 귀에 걸릴라’

  • 2023.02.15(수) 07:10

[중견기업 진단] 휴온스⑦
휴온스메디텍, 알짜 메디컬 통합 IPO 성큼
오너 윤성태 장남 윤인상 등 지분 ‘13%+α’
상장 가시화 땐 승계 재원으로 요긴할 듯 

‘123억원+알파(α)’. 현재 추산되는 주식가치만 이 정도다. 조만간 계열사의 증시 입성이 가시화된다면 오너 3세들은 머잖아 적잖은 현금을 손에 쥐고 승계 자금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중견 헬스케어그룹 휴온스(Huons)의 오너이자 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인 윤성태(59) 회장 아들 3형제에게 휴온스메디텍의 기업공개(IPO)는 이렇듯 ‘입이 귀에 걸릴’ 만한 일일 수 있다. 

메티텍 IPO 배경엔 ‘깜짝 변신’

휴온스메디텍은 1999년 9월 케이알디로 설립됐다. 휴온스 계열로 편입된 때는 2010년 7월이다. 2013년 3월 휴니즈→2017년 3월 휴온스메디케어를 거쳐 작년 2월 휴온스메디컬 흡수합병을 계기로 현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의료용 소독제, 소독기 업체다. 초기에는 기업 볼륨이 고만고만해 별 주목을 받지 했던 계열사다. 매출은 2011년 65억원에서 2017년 174억원 정도다. 순익은 2016년(16억원)을 제외하면 1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무엇보다 결손금도 36억원가량이 남아있었다. 

2019년을 기점으로 180도 딴판으로 변신했다. 2019년 매출 349원에 이어 2021년 411억원을 찍었다. 순익은 25억원을 시작으로 이후 2년간은 도합 109억원을 벌어들였다. 2020년 결손금을 전액 해소했고, 2021년 말에 가서는 이익잉여금 104억원이 쌓였다.  

휴온스메디텍이 2020년 6월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배경이다. 와중에 ‘[거버넌스워치] 휴온스 ⑥편’에서 상세히 언급한 알짜 미용·의료기기 업체 휴온스메디컬을 합쳤다. 매출 볼륨이나 기업가치가 부쩍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증시 입성이 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점쳐볼 수 있다.   

3형제, IPO 전 회수 않는 한 ‘대박’

현재까지 보이는 대로라면, 휴온스메디텍 IPO는 윤 회장 일가, 특히 장남 윤인상(34) 휴온스글로벌 이사 및 차남 윤연상(32)씨, 3남 윤희상(32)씨 등 아들 3형제에게 대박을 안겨줄 게 뻔하다. 휴온스메디컬에서 휴온스메디텍으로 갈아탄 지분이 적잖아서다.

휴온스메디텍은 합병 대가로 휴온스메디컬 주주에게 1주당 신주 1.0564743주를 쥐어줬다. 총 687만7709주다. ‘[거버넌스워치] 휴온스 ⑥편’에서 얘기한 대로, 윤 회장 일가는 옛 휴온스메디컬 지분 42.41%를 보유했다. 3형제 몫은 25.6%다. 

일가가 합병을 계기로 휴온스메디텍 지분 21.12%를 보유하게 됐다는 계산이다. 이 중 윤 이사 5.39%, 차남과 3남 각각 3.68% 등 3형제 소유가 도합 12.75%다. 윤 회장 3.02%, 김 사장 5.36% 등 부부가 8.38%다. 

따라서 3형제가 휴온스메디텍 IPO 전 투자회수를 하지 않는 한은, 증시 상장 이후 상당한 현금을 손에 쥐게 되고 나아가 승계 재원으로 활용할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현 지분가치만으로도 적잖고, 이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있다. 

합병을 계기로 휴온스메디컬 최대주주(44.86%) 휴메딕스 또한 휴온스메디텍 지분 22.34%를 보유했다. 이를 작년 6월 휴온스메디텍 최대주주인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전량 인수, 24.17%→46.51%로 확대했다.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요건(상장 20%․비상장 40%, 2022년 이후 신규편입시 30%․50%)을 충족시키는 차원이었다.  

당시 인수액이 총 215억원, 주당 6970원(액면가 500원)이다. 이를 잣대로 보면 3형제의 지분(12.75%) 가치가 123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윤 이사 52억원을 비롯해 두 동생이 각각 35억원이다. 윤 회장 29억원, 김 사장 52억원 등 일가 5명 합산액이 203억원이다. 

3형제, 메디텍 지분 13% 말고도…

뿐만 아니다. 3형제는 휴온스메디컬을 통해 휴온스메디텍으로 갈아탄 것 말고도 현재 더 많은 지분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3형제를 비롯해 윤 회장 일가가 한 때 휴온스메디텍 주식 또한 보유했던 것을 볼 수 있어서다.   

2016년 당시 1대주주 휴온스글로벌(75.69%·우선주 포함) 외에 4.05%를 가지고 있던 이가 윤 이사(0.86%)를 비롯해 일가 5명이다. 2017년 이후로는 휴온스메디텍 감사보고서상에 휴온스글로벌을 빼고는 개별주주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다. 

특히 3형제 소유의 개인회사 휴노랩 또한 휴온스메디텍 주주였다. 지분도 17.56%나 됐다. 아울러 2018년 휴온스글로벌이 돌연 지분 중 22%(150만주)를 20억원(주당 1360원)에 매각했을 때 휴노랩이 일부를 사들이기도 했다. 현재 휴노랩이 적잖은 휴온스메디텍 지분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래저래 묘한 구석이 많다. 

‘123억원+알파(α)’. 윤 회장 아들 3형제의 시간이 다가올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윤 회장이 대(代)물림을 위해 2008년부터 소리 소문 없이 작성해 온 ‘3대 세습 노트’ 또한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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